큰 제사는 홀기(笏記)를 창홀(唱笏: 홀기를 고저장단을 넣어 창하듯이 읽음)하며 제례를 봉행한다. 홀기는 하나의 행동 절차를 기록한 책이나 문서(접은종이)로 되어 있다. 제사는 집례(執禮)가 홀기를 창홀하면 제관(초헌자, 아헌자, 종헌자)과 집사(서집사, 동집사)가 절하고 술을 올리는 등 행동을 하게 된다. 일반 참사자들은 단하에서 참신(參神)과 사신(辭神) 때 두 번 절을 하게 된다.
홀기는 한문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을 한글로 풀이하여 한글로 창홀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큰 제사에서는 옛 전통대로 한문으로 창홀한다. 한문을 잘 모르는 사람은 집례가 창홀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례를 주관하는 집례, 제관, 집사는 창홀 할 때 그 홀기의 내용을 꼭 알아야 된다. 모르면 지적받으며, 하나의 흠이 된다.
세일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그렇게 많지 않다. 같은 단어가 반복하여 사용할 때가 많다. 홀기를 쉽게 이해하려면 흔히 사용하는 주요 용어를 알아 두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사용하는 용어를 아래와 같이 사람호칭, 명사, 동사로 구분하여 풀이했다. 아래 용어를 고저장단을 줘 큰 소리를 여러 차례 읽으면 집례의 창홀을 어렵지 않게 알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세일사 홀기 주요 용어 풀이
[사람 호칭]
초헌자(初獻者): 제사를 주관하며 강신하고 술을 먼저 올린다.
아헌자(亞獻者): 두 번째 술을 올리는 제관
종헌자(終獻者): 세 번째 술을 올리는 제관
집사(執事): 초헌자, 아헌자, 종헌자를 도와 주는 사람
축(祝): 축문을 읽는 사람
집주자(執酒者): 주전자를 들고 있는 사람
[명사]
주중(注中): 주전자
뇌주(酹酒): 강신하는 술(땅에 붓는 술)
반잔(盤盞): 받침과 잔
고위(考位): 할아버지, 비위(妣位): 할머니, 고비위(考妣位): 할아버지와 할머니
[동사]
관수(盥手): 손을 씻으시오.
궤(跪): 무릎 꿇어 앉아라. 개궤(皆跪): 모두 무릎 꿇어라.
소퇴립(少退立): 조금 물러나서시오.
경주(傾注): 술을 따르라. 경주우주중(傾酒于酒中): 주전자에 술을 따르시오.
취(取): 취하라. 들어라. 취(取)계상주주(階上酒甁): 계단위 술병을 들어서
수(受): 받아라. 수지(受之): 그것(술잔)을 받아서
수(授): 주라. 수초헌자(授初獻者): 초헌자에 주시오.
집(執): 잡으시오, 들으라. 집주주(執酒注): 주전자를 들으시오.
재배(再拜): 두 번 절하라.
진(進): 앞으로 나아가라.
침(斟): 따르시오. 침주우잔(斟酒于盞): 술잔에 술을 따르시오.
립(立): 서라, 동향립(東向立): 동쪽을 향해 서라
삼관우지상(三灌于地上): 땅에 술을 세 번 나눠 따르라.
반지고처(反之故處): 원래 있던 자리에 놓으시오.
전우고처(奠于故處): 원래 있던 자리에 (받들어) 올리시오.
퇴복위(退復位): 제자리로 물러나시오.
퇴(退): 물러나다. 퇴예(退詣): 물러 나가
철(撤): 치우다. 철적접(撤炙楪): 상에 있는 적을 치우시오.
부복흥(俯伏興): 고개를 숙였다가 들으시오.
[부사]
개(皆): 모두
급(及): 및, 그리고
자(自): 몸소. 자좌예위전(自左詣位前): 몸소 좌측신위전(할아버지 앞)으로 나가서
광산김씨영모재종중 허씨할머니 세일사에서 김용원 집례가 홀기를 보며 창홀하고 있다.
광산김씨허주공종중 허주공세일사에서 김선민 집례가 홀기를 보며 창홀하고 있다.
광산김씨판교공세일사에서 본인이 집례(우측 맨 끝)로 홀기를 창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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