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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山金氏 이야기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忌祭祀)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1. 25.

제사(祭祀)란 돌아가신 분을 모셔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으로 그 종류는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忌祭), 묘에서 지내는 묘제(墓祭), 일년에 한 번 지내는 세일사(歲一祀), 설과 추석에 올리는 차례(茶禮)가 있다. 또 춘하추동으로 지내는 시제(時祭)는 시제가 있다. 고조(高祖)까지는 돌아가시 날 지내는 기제사를 지내고 그 위 조상은 세일사로 지낸다. 기제사에 각설(各設) 돌아가신 한 분만 따로 모시는 제사이고 합설(合設)은 배우자까지 함께 모시는 제사이다. 각설이 바른 예절이나 보통은 인정(人情)으로 합설로 지내고 있다.


기제사의 절차는 아래와 같이 본 제례에 앞서 재계(齋戒), 지방과 축문 작성, 제사 음식 준를 하고 분향갱신부터 철상까지 절차가 있다. 유식(侑食), 합문(闔門), 계문(啓門)이 기제사에는 있고, 세일사에는 없는 것이 크게 다른 점이다.


1. 봉주취위(奉主就位): 사당이 있으면 신주를 모시고, 없으면 지방을 모신다.

2. 분향강신(焚香降神): 주인이 혼을 부르는 의식으로 세번 향을 피우고, 재배한다.

3. 강신뇌주(降神酹酒): 주인이 백을 부르는 의식으로 술잔을 모사기에 세번 나눠 따른 후 재배한다.

4. 참신(參神): 조상에게 인사하는 의식으로 남자는 재배, 여자는 4배한다.

5. 진찬(陳饌): 더운 음식을 올린다.

6. 초헌(初獻): 첫번째 술을 올리는 의식

  - 전주(奠酒): 초헌자가 제상에 있는 술잔을 가지고 와 집사가 술을 따르면 다시 제상에 올린다.

  - 제주(祭酒): 땅에 3번 나눠 따른다. 이 때 잔에 술을 1/3 남기고 그 잔을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그 술을 제상에 올린다. 삼관우지상한다.

  - 전적(奠炙): 집사가 육적을 올린다.

  - 개반개(啓飯蓋): 밥, 국수, 갱 등 뚜껑을 열은다.

  - 독축(讀祝): 축자가 축문을 읽는다.

  - 곡(哭): 소리내어 운다.

  - 재배한다.

  - 철주철적(撤酒撤炙): 술을 퇴주기에 따르고, 적을 내린다.

7. 아헌(亞獻): 두번째 술을 올리는 의식

  - 전주(奠酒): 아헌자가 제상에 있는 술잔을 가지고 와 집사가 술을 따르면 다시 제상에 올린다.

  - 제주(祭酒): 땅에 3번 나눠 따른다. 이 때 잔에 술을 1/3 남기고 그 잔을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그 술을 제상에 올린다. 삼관우지상한다.

  - 전적(奠炙): 집사가 어적을 올린다.

  - 재배한다.

  - 철주철적(撤酒撤炙): 술을 퇴주기에 따르고, 어적을 내린다.

8. 종헌(종헌): 세번째 술을 올리는 의식

   - 전주(奠酒): 종헌자가 제상에 있는 술잔을 가지고 와 집사가 술을 따르면 다시 제상에 올린다.

   - 제주(祭酒): 땅에 3번 나눠 따른다. 이 때 잔에 술을 1/3 남기고 그 잔을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그 술을 제상에 올린다. 삼관우지상한다.

   - 전적(奠炙): 집사가 계적을 올린다.


   - 재배한다.

9. 유식(侑食): 조상께 더 잡수시기를 권하는 의식이다.

  - 주인이 종헌한 잔에 술을 가득 딴다.

  - 삽시정저(揷匙正箸): 숟가락 앞면이 동쪽으로 향하게 꽂고, 젓가락을 시접에 바르고 올려 놓는다.

  - 주인은 재배, 주부는 4배한다.

10. 합문(闔門): 문이나 병풍을 닫고 문 밖에서 서 있는다.

11. 계문(啓門): 축이 세번 기침을 하고 문을 열고 들어 간다.

12. 진숙수(進熟水): 갱을 내리고 그 자리에 숙수(숭륭)을 올리고 수저를 담근다.

13. 하시저(下匙箸): 조금 후 숟가락과 젖가락을 내려 시접에 담는다.

14. 합반개(闔飯蓋): 열었던 뚜껑을 덮는다.

15. 사신(辭神): 신을 보내는 의식으로 모두 절을 한다.

16. 분지축문(焚紙祝文): 지방과 축문을 태운다.

17. 철상(撤床): 제사 음식을 치운다.


기제사에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차마 술과 고기를 입에 댈 수 없기 때문에 음복을 하지 않는다.


2010년 9월 9일 참사했던 사계 김장생선생 기제사이다.


아헌관이 잔에 술을 받아 제상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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