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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초가을 맑은 날 서호의 여명

by 仲林堂 김용헌 2018. 9. 10.

잠에서 깨니 새벽 5시 10분전, 창밖에는 어둠에 깔려 있지만 하늘을 보니 구름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요즘 사진 강의를 열면서 사진에 관한 관심은 높아졌다. 사진 기술은 하루 아침에 괄목성장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조금이라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서호의 여명을 찍으러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하늘을 보니 동녁은 밝아오고 있었다. 서둘러 서호제방 쪽으로 갔다. 아직은 일출의 위치를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팔달산 가운데 쯤으로 예상되었다. 먼저 서호 제방 노송이 있는 곳까지 가서 수원역 방향으로 1컷트를 찍었다. 그리고 수문을 지나 서호가 보이면서 그 넘어에 여명이 있는 제방과 팔달산이 보이는 곳을 촬영싸이트로 잡고 몇장을 촬영했다. 가로수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여러 장을 여명이 있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러나 여명이 시원치 않다. 하늘에 구름도 있으면 좋으련만 구름도 없고 단순한 여명이다.


검색하니 일출은 6시 9분이라고 하지만 팔달산 위로 뜨는 해는 6시 21분이 되어서 올라왔다. 조리개 값을 최대 f/22로 올린 후 3cuts촬영하고 나서 다시 서호 제방으로 가서 역광으로 노송아래 새벽 산책하는 사람을 넣고 촬영해 보았다. 따스한 빛이 나오는 황금시간에는 단 2장을 찍었다. 제방 아래에 꽃, 사람, 소나무를 넣어 여러장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제방 아래 시험포장에 새그물을 친 벼논을 촬영했다.


오늘도 "누구나 대어를 잡으려 하나 대어는 쉽게 낚을 수 없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켜 주는구나 생각하며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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