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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북유럽

헬싱키부터 나스조(Nassjo)마을까지 풍경 그리고 앉은뱅이밀을 보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8. 7. 27.

일행은 스웨덴 스톡홀름 관광을 마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국인 음식점 "남강"에서 한식으로 식사를 한 후 다음 일정은 덴마크로 가는 항구 헬싱보리로 가는 일정이다. 그날 목적지는 헬싱보리 가는 도중에 나스조(Nassjo)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호그린드(Hogland Hotel)까지이고, 그곳에서 숙박하다 다음 날 아침 헬싱보리로 갈 계획이었다.


스톡홀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2시 30분출발하여 이내  버스는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스웨덴은 인구는 적으며 국토는 넓은 나라이다. 좁은 우리나라 땅에서 살다가 넓은 나라의 땅을 한번 달려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고 하나의 볼 거리가 된다. 스웨덴의 산과 들이 눈 앞에 연속으로 다가 온다. 나무는 조림을 한듯 수종(樹種)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자작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주로 보인다. 산은 높지 않고 초지가 많다. 경작하지 않는 땅도 있지만 대부분이 노는 땅은 많지 않다. 산에는 자작나무나 소나무가 목재로 자라고 평지에는 목초를 생산하는 초지가 많다.


목재로 쓸만한 거목이 없음을 보면서 하나의 의문은 우리나라와 같이 나무를 화목(火木)으로 이용하지는 않을 텐데 왜 큰 나무가 없는게 궁금했다. 도로가 지나가는 산의 단면을 보면 바위나 돌이 아주 많다. 바위나 돌이 많은 땅이라서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을 가? 아니면 조림한지 오래 되지 않아 나무가 덜 자라서 그럴 가? 궁금했다.


차속에서 차창밖으로만 보면 거시적으로는 보지만 자세히 볼 수는 없다. 한번 차를 세우고 작물은 어떻게 자라고 있는 살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화장실 이용 때문에  주요소에 들려 20분간 정차한다고 한다.


- 주유소 위치 지도: https://goo.gl/maps/zXJrzLatfjn


다른 사람들은 주요소로 갔지만 나는 밭으로 나갔다. 유채가 열매가 실하게 맺혀 있었다. 유채를 수확하여 기름 짜는데 사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평지에 나무가 연속으로 서 있는 풍경도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 가로수를 보며 셔터를 눌렀다. 다른 밭으로 가보니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작물이었다. 무슨 작물일가? 보리는 아니고 밀로 보였다. 자세히 보고 생각해보니 키가 작은 밀이었다. 키가 30cm정도나 될 가 너무 작았다. 그렇지만 알곡은 실했다. 지면에는 빈틈없이 밀 이삭으로 가득했다. 


앉은뱅이 보리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우리나라에서 앉은뱅이 밀에 관한 기록이 기원전 200년에 있다고 한다. 이 보리가 토종 우리나라 보리였는데 일제강점기에 이 보리를 일본인이 농림19호라고 했고, 농림19호를 교배에 이용하여 미국인 노먼 불로그가 소노라64호를 만들었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소노라64호라는 밀을 재배하여 밀 수입국에서 수출국이되었다고 한다. 그는 녹색형명을 이끈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노벨평화상을 이끈 그 보리의 조상이 앉은뱅이보리이고, 그 후손이 이곳 스웨덴의 땅에서 자라고 있지 않나 생각되었다.


버스는 다시 출발하여 베테른 호수변을 몇 시간 달렸다. 이 호수가 덴마크나라의 탄생 전설이 전해지는 호수라고 한다. 날씨는 흐리다가 맑았고, 호수가 끝나는 지점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 도시가 엔세빙이란 도시이다. 이 도시에 도착할 즈음에 가는 비가 내렸다 그쳤다. 헬싱보리로 가려면 직진하지만 우리가 묵게 될 호텔은 이곳에서 조회전하여 15km 쯤 더 갔다. 나스조(Nassjo)라는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나스조중앙역 앞에 우리가 묵게될 호그란드호텔(Hogland Hotel)이 있었다.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잠시 밖으로 나오니 공원이 있었고, 호텔에서 800미터 쯤 가니 호수가 있었다. 그 때가 해가 지고 있었다. 그 시간이 저녁 9시 54분이다. 호수변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사진을 촬영했다.


- 호그랜드호텔 위치 지도: https://goo.gl/maps/3bupTcocJQA2

높은 산이 없이 평지가 이어진다.


도로를 만들면 생긴 단면에는 거의 바위와 돌이다. 나무가 자라기에 흙이 너무 없다.

흔한 자작나무이다.

목장의 싸이로가 보인다.


건너편 차창밖의 모습이다.


이런 공장이 드물다. 공장도 많지 않은데 어떤 산업으로 잘 사나? 궁금하다.



주유소이다.


주요소 근처 밭에서 본 유채이다.


유채가 거의 수확기에 접어 들었다.



키가 작은 보리가 들판 가득하다.



보리 이삭이 빈틈 없이 가득하다.



인테넷 검색하여 찾은 앉은뱅이 밀 사진이다.



목초지이다.



베테른 호수이다. 길은 호수변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빗낱이 뜨고 있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잠시 공원 구경을 나왔다.


호수변에서 포즈를 취하다. 현지 시간은 저녁 10시이지만 한국시간은 새벽시간이라 시차가 커 피곤했다.


마을 광장에 있는 교회이다.


나스조중앙역((Nassjo Central Station)이다.


우리가 묵은 호그랜드호텔(Hogland Hote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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