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소재 서호공원에 민물가마우지가 너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가마우지는 중국 어부들이 새의 목에 줄을 고기잡이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새이다. 이 새는 이곳 서호에 5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6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해도 겨울철에 찾아오는 철새로 그 밀도는 높지 않았으나 지금은 수 백마리가 아예 눌러 앉아 서식하고 있다. 그 밀도가 3-4년 전까지만 해도 많지 않았으나 작년부터 급격히 많아졌다.
이렇게 밀도가 높은 이유는 서호공원 안에 있는 인공섬에는 접근 통로가 없어 사람들로부터 방해 받지 않는 등 먹이피라미드의 상위 단계에 있어 별다른 천적이 없고, 먹이가 풍부한 저수지가 있어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물가마우지는 작년만해도 나무를 고사 시킬 정도의 큰 피해를 주지 않았으나 올해는 밀도가 높다보니 새똥으로 나무가 백화(白化)되고 있다. 가마우지 없는 곳에는 새 봄이 되어 나무는 꽃이 피고 싹이 돋아 나고 있지만 가마우지가 우글거리는 이 섬의 나무는 거의 죽어 가고 있다. 또한 배설물이 강산성으로 토양 오염도 문제가 될 것이라 본다. 그리고 물고기도 마구잡이하여 고갈되지 않을 가 염려된다.
논어(論語)에 과유불급(過猶不及)라나는 말이 나온다. 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너무 많으면 문제가 된다. 이 대로 방치하면 올 해 안에 서호공원 섬에 있는 나무는 다 죽고 흉물스런 모습으로 될 것 같다. 그 밀도가 높지 않을 때는 보호 새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해조(害鳥)일 뿐이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수원시에서는 무슨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가마우지의 피해를 받고 있는 서호공원 섬이다. 섬은 물 가운데 있다.
나무는 새똥으로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많은 민물가마우지가 나무 위에 앉아 있다(2018년 4월 20일 촬영).
일부 가마우지는 물 위에 있다(2018년 4월 20일 촬영).
이 사진은 2017년 2월 27일 촬영 사진으로 나무가 다 죽을 정도의 피해는 아니었다.
가마우지 한 마리가 집을 지으려고 버드나무 가지를 꺽으려고 앉아 있다(2018년 3월 4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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