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벚꽃이 피고 있는 탑정 저수지

by 仲林堂 김용헌 2018. 4. 3.

벚꽃이 피기 시작할 즈음이었던 4월 2일 부모님 산소 개사초 (改莎草)일 때문에 부적면 신풍리에 왔다가 그곳에서 멀지 않은 이곳 탑정저수지(탑정호)에 들렸다. 탑정호는 일제강점 말기인 1943년 준공했다. 이 저수지 완공으로 논산, 부여, 익산 등 금강하류 지역이 수리안전답(물을 논에 원할 때 댈 수 있는 논)이 되었다. 그 이전에는 벼를 심고 비가 올 때만을 기다렸으나 이 저수지가 완공되므로 서 대부문의 금강하류 지역이 맘 놓고 벼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저수지는 제2훈련소의 식수원으로도 이용했지만 지금은 농업용수로만 이용하고 있다. 근래에는 관광지로 수변생태공원과 수변 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계백장군 묘소, 군사박물관, 충곡서원, 휴정서원, 조정서원 등 관광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모이고 있다.


탑정저수지는 대둔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가둔 곳으로 부적면, 양촌면, 가야곡면, 연산면에 걸쳐 있다. 충남에서 예당저수지 다음으로 큰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낚시와 어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지금은 금지되어 있다.   

저수지는 한 앵글로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넓어 좌측만 보이고 우칙은 보이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산은 대명산이다.



豊水濟民, 昭和18年 忠淸南道道知事 山本文學(?) 풍수제민은 물이 풍부하여 백성을 구제한다. 소화 18년은 1943년이다. 충청남도 도지사의 이름은 야마모토?이다.


논산농지개량조합장 김갑생이 세운 농자천하지대보이라고 쓴 탑이다. 이 글씨를 쓴 사람 이름은 탑 어디에도 없었다. 뒤에서 구경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우측 편에 있는 분이 썼다고 얘기한다. 예전에는 농업이 근본이라며 농자가 천하의 대본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2, 3, 4차 산업이 나타나면서 뒤 처진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모형 논산 탑정리 석탑이다. 이 탑은 본래 수몰지역에 있는 어린사에 있었으나 지금은 이 저수지 제방 북쪽 끝에 있다.



꽃이 피면 꽃을 닮고 싶은 사람들이 꽃으로 모인다.

 


저수지 수취탑 부근 공원이다.


벚꽃이 핀 봄 날 잔듸밭에서 키타동호인이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탑정저수지 제방이다. 이 제방은 흙과 돌로 만들었다고 한다. 고 숙부께서 이곳 제방을 쌓을 때 중국노동자들이 많이 동원되었으며, 여러 명의 중국노동자들이 일하다가 죽었다고 한다. 지금이야 중장비로 공사를 하지만 그 때에는 모든게 인력으로 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제방을 쌓으면서 피와 땀을 흘렸을 가?


벚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수리조합에서 관리했었는데 지금은 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란 간판이 붙었다. 예전 수리조합 사람들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녔다.


물을 수로로 빼내는 수취구이다.


호텔, 음식점, 카페 등이 있는 저수지 남쪽 편이다. 개나리가 피었고,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