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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새해 시와 함께 출항한 논어성독호(論語聲讀號)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 14.

올해 첫째 목표인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수원시평생교육관에서 박상수 시인의 "생각 발명법" 강좌를 1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배우고 있다. 1월 4일과 11일 강의를 받고 생각하는 법을 알 것만 같기도 하다. 사랑을 못 떠나 보내는 멜랑콜리에서 좋은 글이 나온다고 했다. 못 떠나 보내는 사람을 나와 동일시 할 때 남이라도 나와 같이 아파하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했다. 사랑과 증오가 하나로 붙어 있게 될 때라고 했다.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고 사물이 될 수 있다. 못 떠나 보내는 자기 내면의 순간을 가지면 부자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생애를 10년 단위로 끊어서 잊지 못하는 사물을 하나씩 생각하고, 그에 관하여 글을 하나씩 써보라고 했다. 나는 10살 미만에서는 삼표 딱지, 10대는 홍에부리에서 땅띄기와 모내기, 20대는 군대에서 군대생활 중 부대 신고식과 공무원시험 합격자가 있는 서울신문 구독, 30대 벼멸구 찾기, 40대 벼물바구미, 50대 칠레이리응애, 60대 카메라를 골라 보았다. 그 순간을 꼼꼼하게 깊이 있게 표현하면 하나의 좋은 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하나의 영화를 예를 들면 처음에 "만나는 순간", 중간에 "중요한 사건 순간", 끝부분에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장면을 꼼꼼하게 깊이 있게 표현하면 좋은 시간된다고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에게는 시를 쓸 수 있는 소재가 많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숙제로 낸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사물에 관하여 A4용지에 반장 정도 써오라해서 "홍에부리 땅 띄기"를 써 보았다. 아직 선생님의 평을 받아 보지 않았지만 내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올 목표 중 두번째인 논어성독 또한 실천하고 있다. "한국고전종합DB" 싸이트(http://db.itkc.or.kr/dir/item?itemId=KU#/dir/list?itemId=KU&gubun=book)에 들어가 성독을 따라하고 있다. 논어는 학이(學而)장부터 요왈(堯曰)까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월1일 시작하여 오늘 4번째 장인 이인(里仁)장에 들어 갔다. 아직 씹고는 있으나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거친 길을 가고 있다. 더 많이 가야 편하게 걷을 것 같다. 이제 출발했다. 첫째가 중단없는 완주이다. 


이제 4일째 시와 함께 출항한 논어성독호는 닺을 올렸다. 그러나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니,  "흔들림이 없이 중단하지 말고 똑 바로 가라"고 자신에게  명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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