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수원시, 화성시가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222주년을 맞이해 ‘소통과 나눔 그리고 공감’을 주제로 개최하는 정도대왕 능행차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현륭원에 참배하기 위해 나섰던 1795년 원행 당시를 재현하는 행사다.
능행차 첫째 날인 23일은 서울 구간으로, 창덕궁에서 숭례문, 배다리, 노들섬을 지나는 강북구간과 노들나루공원에서 시흥행궁까지 이어지는 강남구간이었다. 24일은 경기 구간으로, 금천구청을 출발해 안양시의 만안교와 안양역, 의왕시의 사근참행궁터를 지나고, 행렬은 수원시의 장안문, 행궁광장을 거쳐 오후 6시 40분경 연무대에 도착한다. 별도로 수원 매교에서 출발하여 화산까지 간다. 나는 수원구간 중 장안문을 지나 장안동 구간에서 행렬을 관람했다.
이번 행차의 대렬 순서는 훈련대장, 금군별장(禁軍別將: 임금 호위부대), 어보마(御寶馬: 어보를 실은 말), 정리사(整理使: 현릉원, 화성건설 등 맡은 정2품 관리로 수원부사가 겸임), 장용영(壯勇營) 고취대(鼓吹隊), 정조대왕, 용기(龍旗), 정가교(正駕轎: 임금이 타는 가마), 혜경궁홍씨, 근위소총병, 취고수, 청연군주와 청선군주, 삼지창군, 병조판서 순이었다.
연합뉴스 등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번 정조대왕능행차는 완벽하게 재현했고 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을묘년 수원행차 행렬을 그린 두루마리 책자인 화성원행반차도(華城園行班次圖)에 인물 6,343명과 말 1,481필이 등장한다. 2017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운영사무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구간 인원 1,100명, 말 140여필, 수원구간 2,810명, 말 480여필, 화성구간 481명, 말 70여필이다. 을묘능행차는 서울 덕수궁에서 화산까지 인원 6,343명과 말 1,481필이니 차이가 많이 난다. 금년 능행차에 가장 많은 사람과 말이 참가했다고 하는 수원구간을 보아도 을묘년 능행차에 비하면 사람은 절받도 않되고 말은 1/3밖에 안된다.
또한 그 내용도 많이 원행을묘반차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다. 원형복원보다는 많은 취고(吹鼓: 악대)를 행렬에 넣어 흥미에 중점을 준 행차로 보였다.
이번 행차의 선두는 용기(龍旗)가 달린 나팔수이다. 몇 년천 선두는 경기감사였다.
고취(鼓吹: 두드리고 부는 악대) 뒤를 이어 말 4필이 따른다.
깃발을 든 병사다.
깃발 든 병사 뒤에 빨간 모자를 쓴 훈련대장이 말을 타고 지나 가고 있다.
다음 행렬은 금군별장(禁軍別將: 왕의 친위부대 종2품)이 따른다.
왕을 상징하는 용기(龍旗)가 따른다. 그 양옆으로 호위병이 호위하며 간다.
그 뒤에 나라의 국쇄인 어보(御寶)를 실고 가는 말이 따른다.
정리사(整理使: 행궁의 정리, 현릉원 정비 등을 맡은 관리로 수원유수가 당연직으로 맡음)의 행렬이다.
나팔고, 북을 치고 분위기를 띄우는 고취(鼓吹) 대원의 행렬이다.
이어 본 행차의 중심인물인 정조대왕(노란 양산 아래 밤색 복장)이 나오신다. 작년 행차 때의 정조대왕과 다른 의관이다. 작년에는 붉은색 군복이었으나 이번 행차에서는 밤색 군복이다. 말을 타지 않고 걸어서 보무당당하게 걷고 있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행렬을 이끈다는 모습이다.
정조대왕이 타시는 백마이다.
깃발이 뒤따른다.
청룡(靑龍), 주작(朱雀: 빨간 깃발) 등 깃발이다.
임금의 가마다 따른다. 어머니 가마에 비하여 아들인 정조임금의 가마는 품격이 낮게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창을 든 병사가 따른다.
용기와 임금의 양산이 따른다.
또 고취(鼓吹) 대렬이다.
깃발 부대이다.
삼지창 등 창을 든 부대가 지난다.
조총을 든 부대가 지난다.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공 홍씨의 가마가 지난다. 최고의 위엄과 화려함을 보인다.
조총과 창을 든 외국인 부대이다.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 들 외국인들도 자원봉사자들로 보인다.
소가 끄는 수례가 지나고 있다. 수레에 무엇을 싣고 갈 가? 궁금했다.
청연공주(淸衍公主)와 청선공주(淸璿公主)는 정조대왕의 누이이다.
삼지창을 든 부대가 따른다.
외국인 행사 참가자들이다.
또 고취(鼓吹) 대열이다.
맨 뒤에 지금의 국방부장관이 되는 병조판서(兵曹判書)가 지나간다.
창을 든 외국인 부대가 맨 뒤에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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