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핵가족 시대라서 한 가족이 함께 보내기도 싶지 않다. 자식이 명절에 부모를 찾아 인사드리고 같이 묵으면서 정을 붙이는 것이 전통이지만 편한 것만 찾다 보니 부모집에서 묵는 것도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두 아들이 장가든 후 내 집에서 식구 모두 잤던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도 나가면 편한가보다. 이번에 추석 전날 청양과 부여가 맞다은 곳에 있는 "윤남석 가옥"에서 우리 가족 모두 10명이 같이 숙박했다.
공주에서 무령왕릉에서 만나 둘러본 후 점심 식사를 늦게 하고 공산성에 올랐다. 그리고 부여로 달려 부여박물관을 관람하고 정림사지 백제탑을 관광을 마친 후 충남 청양군 장평면 장수길 13-8 윤남석 가옥에 저녁 무렵에 도착했다.
한옥이 보기드물게 2층이다. 우리나라에 2층 한옥은 세 채가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이 가옥이라고 한다. 이 가옥은 안채가 기와 단층이고, 사랑채가 3채 있었다. 사랑채 중 1채가 2층기와 이고, 다른 두채는 초가였다.
손자손녀는 오랫만에 만나서 또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너무 재미있어한다. 다락이 있는 온돌방에서 신나게 놀고, 아들과 며느리, 우리 부부 6명은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
숯을 피워주는 관리인께서 하는 이야기는 이 집 안채에서 만석군이 나왔고, 2층집 기와 사랑채에서는 의사가 8명이 나왔다면서 정기를 받아 가라고 한다. 밤에 도착하여 야경 사진 몇 장 찍고 아침 일찍 논산에 있는 형네집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논산으로 07시 출발하기 전에 서둘러 사진을 촬영했다.
이 가옥을 안내하는 팬션 싸이트(윤남석 가옥)에는 아래와 같이 이 가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안채와 별채(2층 기와집)는 윤남석의 부친인 윤갑선(만석꾼)이 1937년에 지었으며 사랑채는 1860년대 윤남석의 고조부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가옥은 1900년대 초 이 지역을 방문했던 많은 명사들이 머문 명소이며, 은산별신제에 소요되는 재정지원 뿐만 아니라 꽃가마 등을 별채에서 제작한 유서 깊은 고택입니다.
비록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가옥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전통 한옥 양식과 시대적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는 흔치 않은 가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가옥은 30억(자부담 6억)을 들여 팬션으로 바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3채 밖에 없는 2층 한옥이라고 관리인이 주장하며, 거의 한옥 형태라고 하지만 2층은 내 눈에는 반은 일본집이었다.
밖에서 본 2층 기와사랑채이다.
앞쪽에서 본 2층 기와 사랑채이다. 시야 확보가 안되어 광각렌즈로 촬영했다.
측면에서 본 이층기와 사랑채이다.
안채이다.
안채이다. 감나무 한그루가 가리고 있어 전체 모습은 볼 수 없다.
초가 사랑채가 앞 면에 2채 보이고, 안채 뒷편에 기와 안채가 하나 있고, 우측편에 기와 사랑채가 있다.
동쪽에 있는 초가 사랑채이다.
서쪽에 있는 초가 사랑채이다. 지붕의 두께만으로도 이 집에 복원한지 몇년 안되었다고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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