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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장가계, 창사)

천문산 (天門山)에 가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7. 4. 12.

중국 호남성 천문산(天門山)은 장가계(张家界) 시내에서 8km 떨어진 해발 1,518m의 산이다. 이 산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서기 263년(삼국시대 오나라 영인 6년) 절벽에 큰 구멍이 홀연히 뚫린 후부터이다. 이 구멍을 하늘로 통하는 마을이라고 하여 천문동(天門洞)이라고 불렀고, 고대에서는 이 산을 운몽산, 고량산으로 불렸으나 그 후 천문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천문동은 규모가 아주 커서 비행기가 통과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철도관광회사에서 1박3일 장가계페케지여행 계약을 인당 980위엔에 예약하고 바로 장가계기차역 인근 호텔(张家界柏维风格酒店)에 여장을 푼 후 차로 10분도 채 안걸려 천문산 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얼마되지 않아 멀리 천문산 모습이 보였다. 케이블카승강장에 가려면 천문산까지 가야하는 것으로 짐작했으나 장가계 시내에서 직접 천문산까지 케이블카로 연결되었다. 케이블카 운행거리는 7.45km, 운행시간은 35분이다.

 

우리는 탑승장에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케이블카에 올랐다. 점점 고도는 높아지고, 천문산은 시야에 가까이 들어왔다. 뒤 볼아보니 장가계 시내가 보이고, 아래로 보니 천문산으로 향하는 도로가 지그자그 99고개가 굽이굽이 보였다. 수직으로 난 큰 절벽이 동편에 우뚝 솟아 있었다. 절벽 잔도(절벽에 낸 작은 도로)도 보인다. 바위는 쉽게 부서질 수 있는 석회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위가 있으면 대부분 아름다우나 이곳 바위는 크기만 클 뿐 미적 느낌이 오지 않았다. 통상 자연은 아름다워 그 오묘한 이치에 매료되나 이곳 자연은 그렇지 못했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없다. 

 

케이블카(索道)하차장에서 오후 5시에 내렸다. 가이드는 귀곡잔도가 있고 운몽산정이 있는 서쪽방향 대신 천문동에 가까운 동쪽 방향으로 인도했다.

 

작은 공원을 지나 유리잔도를 통과했다. 많은 사람이 아래가 바로 보이는 유리다리 위에 섰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함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였다. 나는 본디 무서움 타지 않아 하나 두려움이 없이 지났다. 

 

대나무로 된 지붕 집 근처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중국 내몽고에서 혼자 여행 왔다는 Shi Mingxin(石明昕)라는 아가씨가 우리 일행과 합류했다. 그녀는 우리 일행과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일가? 우리들에게 아주 호감을 가지고 따라 왔다. 그녀는 2박 3일간 줄 곧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자발적으로 영어가이드 역활을 했다. 우리 일행에는 중국어 청년가이드와 영어 아가씨 가이드가 동행했다. 

 

공원이라고 하나 나무들이 시원치 않다. 가이드는 고목 한 그루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여 보았으나 구경거리는 아니었다. 하나의 터널을 지나 에스카레이터를 10여차례 탄 후 천문동 옆으로 나왔다. 그러나 천문동은 지금 공사 중이라 갈 수 없었고, 다시 에스카레이터를 10여차례 탄 후 천문동을 볼 수 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에스컬레이트에서 찍은 첫 사진이 18시 07분이고, 에스컬레이트에서 내려 광장에서 첫번째 찍은 사진이 18시 39분이니 32분간 에스컬레이트를 탄 셈이다. 에스컬레이트가 엄청난 규모다.  

 

광장에 내려와 올려 처다보니 바위에 구멍이 뚫려 하늘이 보이는 천문동이 눈에 들어왔다. 굉장한 구멍이다. 이 큰 구멍이 어떻게 뚫렸을 가? 상상이 잘 안되었다. 케이불카승강장이나 유리잔도 등 다른 곳에서 한국말 소리 거의 못 들었으나 광장에 내려오니 여기 저기 한국말 소리가 들린다.

 

우리 일행은 바로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행했다. 기다림 없이 버스를 타고 99고개를 굽이 굽이 돌아 내려왔다. 길은 지그 재그로 돌고 나갔다. 버스기사는 좁고 회전이 많은 길을 식은 죽 먹기라도 하듯 내 달렸다.   

 

너무 유명한 천문산 관광을 끝내고 내려 오면서 내 가슴은 하나의 감동도 없다. 그저 놀라운 것은 7.45km나 되는 긴 케이블카, 절벽에 낸 유리 길(잔도), 30분이상 타는 에스컬레이터, 99고개의 도로 등 모두 인공물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환경파괴나 훼손이라며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하나의 볼거리가 있으면 자연보존보다는 개발이 우선이다. 그 결과는 자연(1)+개발(2)로 관광상품(2)이 되었다. 

 

 

케이블카탑승구로 가고 있다.

 

 

장가계 시내을 통과하는 케이블카에서 본 천문산이다.  

 

 

맨 아래가 케이블카승강장이고, 점선이 케이블카(색도)이고, 천문산사까지는 한번 더 케이블카를 타나, 우리 일행은 1차 케이블카만 타고 내려 동쪽 방향으로 빨간색 표시한 지점을 지나 하얀 직선으로 표시한 에스카레이터 1차, 2차 타고 내려왔다.

   

 

케이블카에서 본 천문동(구멍)이다.

 

 

케이블카에서 본 천문산으로 가는 길이 굽이 굽이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본 절벽위에 만든 잔도이다.

 

 

지하 갱도를 통과하고 있다.

 

유리잔도에서 발 아래로 굽이 굽이 난 도로에 버스가 달려 가고 있다. 

 

 

유리잔도를 통과하는 관광객이다.

 

 

수직 절벽이다.

 

 

지붕이 대나무로 된 가옥이다.

 

 

보호수인 고목이다.

 

 

수십개의 에스컬레이터가 끝도 없이 연결되어 있다. 올라오는 사람은 없고 모두 올라가는 사람뿐이다.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가 또 있어 다시 타고 내려 간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잠간 절벽에 난 길을 지난다.

 

 

절벽에 난 길에서 다시 터널로 들어간다.  

 

 

터널을 나오자 천문동(구멍)이 있는 곳이 보인다. 여기 보이는 계단을 지나 천문동으로 갈 수 있지만 지금은 공사 중이라 통행이 차단되어 갈 수 없었다.

 

 

천문동을 일행 중 한 사람이 보고 있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나고 내려 간다.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타고 내려 오자 천문동이 보인다.

 

 

렌즈를 땡겨 촬영했다. 중앙의 계단은 광장에서 올라가는 999계단이고, 우측 계단은 터널에서 연결되는 계단이나 지금은 공사 중이라 통행할 수 없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자원하여 영어가이드 역활을 한 Shi Mingxin(石明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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