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대전에서 수원 오는 길에 ITX-새마을 열차를 탔다. 이 열차를 몇번 본적은 있으나 직접 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색해 보니 새마을호를 대체할 목적으로 2014년 5월12일부터 운행되었다고 한다. ITX열차에는 ITX-새마을과 ITX청춘 두 가지가 있었다. ITX-새마을은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차라 우선은 산뜻한 기분이 들었다. 기존 새마을호가 6-70대 노인라면 이것은 2-30대 젊은이 같았다. 조명도 밝았고, 의자도 편했다.
요즘은 참 영어를 많이 쓴다. 무궁화나 새마을 같은 우리말을 쓰면 세련되지 못한 것같고 뒤지는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일가 쉽게 알기 어려운 영문을 많이 사용한다. ITX도 그냥 바로 그 뜻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까? 영문을 검색해보니 백과사전에 Intercity Train eXpress-Saemaeul로 나왔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도시간 특급기차"이다.
영어를 많이 쓰는 걸 불평하고 순수 우리말만 주장할 수도 있으나 국제화시대에 영어사용이 대세이니 영어사용을 거부할 수도 없다. 요즘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휴대폰도 그 기능이 복잡하여 어렵게 살게 있느냐며 전화기능만 있으면 된다며 더 이상 배우는 것을 겁내거나 싫어하는 노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고집불통이라 답답하다. 변화를 거역하는 것보다 변화에 순응하고 따라는 것이 더 편하게 사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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