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서호에서 본 풍경이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하지만 서호 둘레를 돌며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집에 먹을 게 많아 살과의 싸움을 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춥다고 집에만 박혀 있으면 많이 먹게 되고 살과의 전쟁에서 밀리게 된다. 오늘 추운 날씨지만 운동 겸 카메라를 들고 서호에 왔다.
추운 날씨지만 바람이 없고, 햇살이 맑아 상쾌한 기분이다. 호수는 평온하고, 한가롭게 철새들이 노닐고 있다.
서호 건너편에 여기산이 있고, 그 아래 있는 곳이 내가 근무했던 국립농업과학원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이곳을 놔 두고 전주로 이사를 가고, 지금은 선관위 연수원이 온다고 내부 공사 중이다. 멀쩡하게 잘 있는 이곳을 정치 논리로 이전을 했으니, 이런 정치가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서호 주변이 모두 아파트이다. 아파트는 서호를 위협하고 있다. 서서히 목을 조이고 언젠가는 이 자리도 다 뺏어 버리겠다는 위세이다. 여기도 인공은 자연을 밀어 내고 있다.
통일벼가 탄생한 식량작물과학원 논 시험포장이다. 농진청은 떠나고 식량과학원 중부시험장만 홀로 남아 이 땅을 지키고 있다.
서호 제방에 덩그렇게 남아 있는 소나무 아래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지나 가고 있다.
서호와 연결한 구름다리이다. 이 다리는 철도와 덕영대로를 지난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아파트가 내가 사는 한진현대아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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