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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중국한시: 李商隱, 沈周, 李白의 詩

by 仲林堂 김용헌 2016. 1. 9.

유튜브 김성민의 중국어 세상”에 뜬 한시이다. 어제 이 시를 시경반 회원들과 함께 공부했다.

 

李商隱/野雨寄北 (밤에 비가 오는데 밤에 편지를 붙인다.)

 

君問歸期未有期 그대가 물었다. 언제 돌아 오나, 기약이 없네.

巴山野雨漲秋池 파산의 밤비는 가을 연못에 넘처나네

何當共剪西窗燭 언제나 되면 그 때 이뤄질가, 서쪽창가의 촛불을 자를 가!

却話巴山野雨時 각설하고, 파산 밤비내리던 때를 이야기 할 까?

 

李商隱(812~858)의 자는 의산(義山)이다. 당나라 말기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두목(杜牧), 온정균(溫庭筠)과 함께 ‘이두(李杜)’ 또는 ‘온이(溫李)’라 불렸다. 처음에는 신관료파[新官僚派, 우당(牛黨)]의 거물인 영호초(令狐楚)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관리 등용 시험에 합격했으나, 영호초가 사망한 뒤에는 반대파[이당(李黨)]인 왕무원(王茂元)의 비호를 받아 그의 사위가 되었다. 신분이 낮았던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 인해 절조가 없다는 평을 받게 되었고, 이당[李黨, 이덕유(李德裕) 일파]에 속한 왕무원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영호초가 속했던 우당[牛黨, 우승유(牛僧孺) 일파] 사람들에게 배척당해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다.

 

 

沈周/ 부채 그림: 파초나무 아래서 앉고 있는 사람

 

焦下不生暑 파초나무 앉아 있으니 더위가 생기지 않는다.

座生千古心 가만히 앉아 있으니 천고의 마음이 일어나네.

抱琴未須鼓 거문고를 안고 있지만 굳이 울릴게 뭐 있겠느냐

天地自知音 하늘과 땅이 그 음을 알아 듣는데

 

심주(1427-1509)는 중국 명나라 중기 문인화가로 호는 석전, 백석옹이다. 강소성 장주(長洲, 蘇洲) 사람이다. 심씨가는 상성리의 명문으로 서화의 수집품도 많았으나 역대로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 중국 4대 화가이다.

 

 

李白靜夜思

 

床前明月光 침상 앞에 밝은 달빛이 비추네

疑是地上霜 순간 의심했네요. 땅위에 있는 서리가 아닌가?

擧頭望明月 고개 들어 밝은 달 처다 보고

低頭思故鄕 고개 숙여 고향 생각해 보네.

 

이백(701~762)은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지는 당나라의 시인이다. 당현종 때 한림학사에까지 올랐으나 현종의 실정 이후 정치에 뜻을 잃고 방랑시인이 되었다. 천하를 주유하며 수많은 시를 남겼으며 대부분 《이태백집(李太白集)》에 수록되어 있다.

 

 

李白對酌/ 山中與幽人對酌

 

兩人對酌山花開 두사람이 마주 앉아 술을 마시니 산에는 꽃이 피네

一杯一杯復一杯 한 잔 한 자 또 한 잔

我醉欲眠卿且去 나는 취했으니 자려네 그대는 돌아 가게

明朝有意抱琴來 내일 아침 또 생각이 있거든 거문고 앉고 오세요.

                     

                                 

李白의 行路難

 

金樽淸酒斗十千(금준청주두십천)             천금 짜리 좋은 술이 금 술잔에 그득하고

玉盤珍羞直萬錢(옥반진수치만전)             만냥 짜리 귀한 안주 옥 소반에 소복한데

停杯投箸不能食(정배투저불능식)             술잔이며 젓가락을 놓아두고 팽개치며

拔劒四顧心茫然(발검사고심망연)             검 빼들고 둘러볼 제 막막한 이내 가슴

欲渡黃河氷塞川(욕도황하빙색천)             황하수 건너자니 얼음물 막히었고

將登太行雪滿山(장등태항설만산)             태항산 오르자니 온 산이 눈이로세

閑來垂釣碧溪上(한래수조벽계상)             아서라 한가로이 벽계수에 낚시하고

忽復乘舟夢日邊(홀부승주몽일변)             배를 타고 해를 도는 꿈도 한번 꾸어 볼까

行路難 行路難(행로난 행로난)                 인생 길 인생 길 정말로 어려워라

多岐路 今安在(다기로 금안재)                 이 길 저 길 많은 길에 내 갈 길 어디인고

長風破浪會有時(장풍파랑회유시)             거센 바람 물결 가를 그 때 얼싸 돌아오면

直掛雲帆濟滄海(직괘운범제창해)             구름 같은 돛 달고서 푸른 바다 헤쳐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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