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문해석

현판(懸板)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2. 6.

국립국학진흥원에는 맨 위에서부터 아래로 연구관 강의동, 장판각, 유교문화박물관, 홍익의 집, 연수관이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장판각과 유교문화박물관이다. 아래 사진은 유교문화박물관에 있는 현판전시실에 있는 현판이다.

 

현판은 좋은 의미를 담고 있고 글씨 또한 명필이어 볼만하다. 선현들의 후손들에게 물려 줄 좋은 뜻을 담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선비들의 풍류를 담기도 한다. 현판은 화재의 위험도 있고 골동품으로 가치가 높아 도적의 표적이 되고 있어 원본을 이곳 국학진흥원에서 보관해주고 사본을 제작하여 줘 사본을 걸어 놓는다고 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 있는 유교문화박물관이다.

 

 

 

 

덕봉헌(德峯軒)이다. 덕봉 이진택(1738-1805)이 경주시 토함산 기슭 마동에서 있었던 당호(堂號)이다. 德이 봉(峯)오리가 되고 싶다고 한 집이다.

 

근암(近庵)이다. 류치덕(1823-1881)이 살았던 집의 당호이다. 근(近)은 중용의 군자의도는 먼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하며, 높은 곳을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君子之道 譬如行遠必自邇 如登高必自卑에서 따온 말이다. 譬: 비유할 비,  邇: 가까울 이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오헌(吾軒) 박제연(1807-1890)의 당호이다. 吾軒은 도연명의 "뭇 새들고 깃들 곳 있어 즐거운 듯, 나 역시 내집을 사랑하노라(衆鳥欣有托 吾亦愛吾廬)에서 따온 말이다. 欣: 기쁠 흔, 廬: 오두막집 려

 

초당(草堂)이다.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에 있는 옥천 조덕린(1658-1737)의 종택에 있는 당호이다. 옥천은 문과에 급제하여 동부승지를 역임했다. 草堂은 초가집이라는 뜻으로 자신을 낮춰 부른 것이다.

 

모원당(慕遠堂)이다. 구미시 안동장씨 여현종택의 당호 편액이다. 모원은 선조(先祖)를 사모한다는 뜻이다.

 

영주시 평은면 천본리에 있는 오계서원(溪書院) 출입문 현판이다. 道에 나간다는 뜻이다. 迃: 굽을 오.

 

삼구정(三龜亭)이다.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에 있는 삼구정 현판이다. 이 정자는 사헌부 장령을 지낸 김영전(1446-1502)이 88세 노모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1496년에 지은 정자이다. 이 정자 터에 3개의 돌이 마치 업드린 거북같아서 삼구라고 했다. 거북은 천년을 산다고 하는 동물로 노모의 장수를 기원하는 아들의 효가 담긴 것이기도 하다.

 

삼수정(三樹亭)이다. 나무는 인물을 가리킨다. 삼수는 3정승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 있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성재 금난수(1530-1604)가 거처하던 정자 고산정(孤山亭)의 편액이다. 성재는 봉화현감을 역임하였고 임진왜란 때 향병을 이끌고 전투에 참여했다. 글씨는 퇴계의 친필이다.

 

산고재사(山皐齋舍)이다.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에 있는 진주강씨 옹천 입향조 강두전의 손자인 강오선과 그 후손의 묘제를 위하여 건림한 제사를 올리는 재실집인 산고재사(山皐齋舍)이다.  皐: 못 고

 

경주시 안강읍 성산 아래에 율수재(聿修齋) 홍종린(1863-1941)의 묘소를 수호하기 위하여 그의 아들 홍순학이 1945년 건립한 재실집의 편액이다. 율수(聿修)는 無念爾祖 聿修厥德 永言配命 自求多福에서 따왔다.

 

화군 봉성명 동양리에 있는 옥류암(玉溜庵)의 현판이다. 홍우정이 병자호란으로 임금이 오랑캐에게 수모를 당하자 척화의 뜻을 품고 옥류암을 건립하고 이곳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진을 양성했다. 글씨는 미수 허목이 쓴 전서체이다. 溜: 방울 떨어질 류.

 

침간정(枕澗亭)이다.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 있는 용와 류승현(1680-1746)이 강학을 목적으로 지은 침간정(枕澗亭)의 현판이다. 이 정자 남쪽에 있는 단애침류(斷涯枕流)를 감상하고 자 건립했다. 枕澗은 절벽 아래 베개 모양의 바위에 물이 떨어진다로 생각된다. 枕: 베개 침, 澗: 산골물 간.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에 있는 취담정(翠潭亭)의 현판이다. 정언을 지낸 취담 김기황(1841- )이 건립한 정자이다. 翠潭은 비취색의 못이다. 글씨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썼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범도리에 있는 반계정(盤溪亭)의 현판이다. 1775년 반계 이숙(1720-1807)이 만년에 강학을 목적으로 세운 정자이다. 반계는 매사냥을 하던 중 돌아오지 않는 매가 반계정의 앉자 자신도 이곳에서 밀양천의 경치를 내려다보다가 아름다움에 반해 정자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추원재(追遠齋)이다. 이 재는 안동시 월곡면 노산리 마을 어귀에 상촌 김자수(13511-1413)을 모시는 제사집에 있는 현판이다. 추원은 논어에서 상(喪)을 당하여 공경을 다한다는 愼終追遠에서 따온 말이다.

 

안동시 안막동에 있는 안동권씨 부호장공파 성곡문중의 재실 심원재(深遠齋)의 현판이다. 심원(深遠)은 먼 조상을 지극 정성으로 모신다는 뜻이다. 글씨는 위창 오세창이 썼다.

 

달수재(達壽齋)이다.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있는 안동김씨 보백당 김계행(1431-1521)의 두 아들과 그 후손의 묘소를 수호하기 위하여 지은 재실의 편액이다. 달수(達壽)는 천수에 이르도록 복을 누린다라는 뜻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