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觀光의 古都 水原"이라는 1936년 발간 그림지도가 있다. 이 지도는 폭이 16.5cm, 길이가 65cm로 6쪽이 접혀져 있는 한 장의 지도이다. 이 사진은 중요한 부분을 다시 촬영한 사진이다.
70년 전 수원은 서쪽으로는 화홍문, 방화수류정, 연무대 등이 있고 시내 중심에는 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등이 있으며, 서쪽에는 향미정과 서호 등 여러 명소가 있어 관광 도시라고 불려진듯 하다. 이 지도를 보면 70년전 수원의 모습이 어떠했나 살펴 볼 수 있다. 이 지도에서 몇 개를 골라 살펴 본다.
이 지도는 1906년 발간으로 이 블로그에 몰리고, 이 블로그를 카스, 페이스북, 밴드, 카톡에 올렸다. 이 사실을 본 수원박물관 한동민 박사가 1906년이 아니라 1936년 제작이라고 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사츠사브로라고 한다.
이 사진의 맨 아래에 1906년이라 표시가 있다. 한박사는 1906년이 아니라 1936전이 맞는다고 했다.
이 사진은 맨 우측에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노란 한글로 표시한 화홍문, 방화수류정, 연무대, 용연, 창룡문은 그 당시에도 있었다. 또 농업학교는 지금의 수원농생고이다. 그러나 동북공심돈, 동북포로 , 동암문, 동북노대 등은 보이지 않는다.
수원의 중심이라고 할 수 팔달산 서쪽편이다. 화령전, 화서문, 서북공심돈이 온전하게 보인다. 화성장대 표시는 있으나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행궁이 있는 자리는 도립병원, 군청, 세무서가 있다. 이미 행궁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도립병원, 군청, 세무서를 세웠다. 천주교회에는 지금 북수동성당이 있다.
경기도청에 있는 자리에 일본의 신을 모신 신사를 세웠고, 팔달산 위에 일장기를 꽂는 국기게양대를 세웠다. 팔달문, 문묘(수원향교), 성공회는 그 때도 있었다. 팔달산 넘어로 경부선 철도가 보이고 열차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또하나의 협괴 철도가 빨간 선으로 표시해 있다. 본수원역이 보인다. 이 철도는 여주, 이천으로 가는 철도나 지금은 철거되어 없다.
수원극장, 소방회관, 도살장(屠獸場), 수원금융조합, 양조회사, 경전지점이 보이다. 경전지점은 지금의 한국전력수원지점으로 꽤 건물이 크다. 성안에 있는 집은 대부분이 초가집으로 보인다. 또하나 이채로운 것은 수원사(水原寺), 대각사(大覺寺), 묘법사(妙法寺)이 3개나 있는 점이다. 그 외 종교시설로 수원신사, 성공회, 천주교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이 있는 곳과 수원역 사진이다. 농촌진흥청은 작년에 전주와 김제로 이전했지만 수원은 농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70년전에 지금과 거의 같은 규모로 농사시험장 시험지가 있다. 수원역에서 농진청으로 가는 도로와 수원역에서 서울농대가는 도로는 지금도 똑 같고, 지금도 농진청 가는 도로의 우측은 농진청 시험포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 좌측 포장은 서울농대가 시험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들 시험포장이 조성된 것은 70년이 지났음을 이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다. 향미정, 고등농림학교는 서울농대의 전신이다. 서울농대는 관악으로 몇년전 이사 갔다.
서호에는 보트가 3척이 보인다. 이 때 서호에서 이미 뱃놀이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농사시험장 따라 가는 길 양쪽에 자동차 1대씩 보인다. 이 때 자동차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장안문, 화홍문, 용연, 창룡문, 연무대가 있었고, 삼일학교도 보인다.
팔달문이 가운데에 보인다. 팔달문에서 성벽은 팔달산으로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 이 사진의 중앙 팔달산 중턱에 보이는 건물이 성신사(城神祠: 성을 지키는 신에 제를 올리는 사당)로 보인다. 성신사는 없어졌다가 수년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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