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와 슈즈
짚신이 그렇게도 부러웠고
미워했던 고무
아직도 짚신이야
지금이 어느 때인데 말야
그랬던 고무
늘 청춘인줄 알았지
새파란 슈즈가 밀려 오자
힘하나 못쓰고 쓰러졌다.
그런데 남문시장 수원고무
나 그대로고 있고파 하며
영동슈즈와 사이좋게 동행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고무가 이니다.
나는 슈즈도 아니다.
나는 나이키, 노프페이스, 아씩스, 프로스펙스라며
무서운 애들 몰려오는데 어쩌지.
남문 영동시장에서 12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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