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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어느날 일몰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1. 14.

늘 보았던 일몰은
구름에 묻혀 떠났습니다.
어둠에 끌려갔습니다.
병든 채 소리 없이 갔습니다.
무슨 잘못이라도 지은듯 
 
그러나 어제 본 일몰은
구름을 밀치고 갔습니다.
어둠을 집어 삼키면서 갔습니다.
뜨거운 가슴을 심으며 떠났습니다.
노병은 사라질뿐이라면서
그리고
깊은 밤
별은 더욱 빛날거면서 

 

2014. 0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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