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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포천아트밸리/ 돌의 변신

by 仲林堂 김용헌 2015. 5. 30.

포천아트밸리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에 있으며, 1970년대까지 버려진 폐석산이었으나 포천군에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포천아트밸리라고 명명하였다. 화성향교 일행과 함께 2015년 5월 29일 이곳을 방문하였다. 여행은 하나의 즐거움이며서 다른 하나는 배움이다. 일행과  여행할 적 격물하고, 세상에 이치가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하였으니 이번 여행도 격물하여 이치를 알아보고. 그것을 아래와 같이 시로 표현해 보았다. 

 

[돌의 변신]

 

모노레일을 타고 5분여 올라 가 사건현장에 도착했다.

산허리가 짤리고 그 아래에 천문과학관과 공연장이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감이 잡히지 않았다.

 

우리는 풍문을 들었다.

다이나마이트 터트리며 옷고름 제치고 강탈했다고  

단물만 빼먹고 버렸다고... 

 

산모퉁이를 돌아  

나체의 석상 관문에 들어 서자 

채 숨기지 못한 하체가 있었다.

 

그 옆에 사건 현장이 확실하나 

상흔 어디 간데 없었고

예전에는 말랐던 바위에 물이 흥건했다.

 

수직으로 짤린 바위

얼굴을 뜯어 고치고 화장했다. 

화장발이라지만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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