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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진

약간의 반칙이 있는 한국 고건축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1. 4.

원칙은 지켜야하지만 너무 원칙만 쫒다보면 재미가 없다. 때로는 약간의 반칙은 양념같아 필요하다. 그런 반칙이 우리 고건축에도 숨겨져 있다.

 

강화도 전등사 대웅전(보물제 78호) 공포의 이익공(모퉁이 처마 아래) 위 발가 벗은 여자가 있다. 한 손은 머리 위에 있고 한 손은 무릅 위에 올려 놓고 쪼그려 앉아 책망을 듣고 있는 모양새다. 그 옆 공포 위에는 사자가 있다. 경복궁 안에 있는 효자각(원래 전북 부안군 보안면 월천리 소재 건물)에는 용과 봉황이 있는데 용은 이빨을 드러 내고 무엇인 가 잡아 먹으려는 형상이다. 충남 논산 돈암서원 응도당(보물 제1569호) 건물 이익공에도 봉황, 용, 코키리가 있으나 원칙에 충실해 보인다.

 

이들 3건물 중 전등사 대웅전이 가장 재미가 있다. 효자각도 이빨을 드러낸 용 모양이 조금 재미를 준다. 그러나 응도당 건물은 원칙 충실한 모양으로 별 재미가 없다.   

 전등사에 있는 나체 여인상과 사자상

 

한 손은 머리 위에 있고 한 손은 무릅 위에 올려 놓고 꾸구려 앉아 책망을 듣고 있는 모양새다.  

 

경복궁 민속박물관 앞에 전시한 건물 (본래 전북 부안군 보안면 월천리 소재 효자각 건물)에는  용, 봉황

 

충남 논산 돈암서원 응도당 공포에 있는 봉황, 용, 코끼리상은 별 반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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