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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손자로부터 배꼽인사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0. 20.

나의 손자 재훈이다.  지금 나이 3살, 월수로는 36개월이 지났다. 엄마아빠 둘다 직장에 다녀 부모를 대신 외가에서 2년을 보고, 우리 집으로 온지 6개월 된다. 떼쓰기 심하고 밥 먹여 주기 힘든 게 흠이다. 엄마아빠가 주말에 꼭 오고 평일에도 한 주에 2번 정도는 오니 재훈이는 엄마아빠에게서 정이 떨어지지 않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특히 할아버지는 별 도움 안돼 끝순위다.

 

요즘 재훈이는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싼타페에이스"에 빠져있다. 어제는 나와 둘이서 있을 때 싼타페를 보여 달라며 컴퓨터 책상으로 온다. 유트브에서 싼타페 동영상 보여주자 얌전히 움직임이 하나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다.  그 다음 날 감기기운이 있어 소아과병원에 예약하러 나가려고 할 때 손자는 현관까지 따라 오면서 할아버지 잘 다녀 오시라며 배꼽 인사를 한다. 이제서야 손자로부터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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