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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발가벗은 여인이 있는 전등사 대웅전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0. 16.

전국에서 모인 광산김씨대종회임원 180여명은 임원단합대회 행사 중 하나로 2014년 10월12일 강화도 전등사를 방문했다. 일행은 전등사 입구에서 하차하여 청명한 가을 날씨에 노송이 늘어선 도로를 따라 솔향을 마시면서 상쾌한 기분으로 걸어 올라 갔다. 정족산 아래 전등사는 단군의 3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三郞城)이 있다. 새로 복원한 삼랑성의 남문인 종해루(宗海樓)가 일행을 맞아한다.  종해를 지나 일행은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마니차(吉祥胜幢)를 구경하면서 간다. 마니차는 티벳불교에서 들어 온 회전차로 이것을 한번 돌리면 100번 불경을 읽은 것과 같다고 한다. 

 

전등사 대웅전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 왔다.  국가지정 보물 제178호이다. 1615년부터 중건하여 1621년 완공하였다고 한다. 이 대웅전이 이목을 끄는 것은 네모통이 처마 아래에 발가 벗은 여인이 있음이다. 이 건물을 지은 도목수는 왜 나체의 여인을 넣었을 가? 바람난 목수의 아내를 벌 주기 위하여 그랬다고 전설이 있다지만 믿기 어렵다. 

 

약사전과 명부전도 국가 보물이다. 이 두 건물은 대웅전에 비하여 크기도 작고 아름다움도 좀 떨어진다고 하지만 아담한 모습이다. 전등사에 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향로전이다. 향을 피우기 위하여 전각을 세웠으니 특이하다. 

 

우리 일행은 해설사의 이야기로부터 이 사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랑스런 광김이란 한 마음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이 사진을 찍는 일도 흔치 않은 일로 추억이 될 것이다.           

전등사 입구에서 절로 올라가는 우리 임원 일행이다.

한번 돌리면 불경 100권을 읽은 것과 같다는 마니차이다. 이 건물은 손으로 잡고 돌리면 돌 수 있게 만들어젔다.   

대웅전은 청명한 하늘 아래 아름다움이 가득하고 그 둘레도 꽃으로 가득하다. 이곳 찾는 사람들의 마음도 자비로운 부처가 되고 꽃이 될 것만 같다.  

벌거 벗은 여인상이다. 즐거운 모습만은 아닌 것 같다. 삶이란 본디 그런게 아닐 가? 현세에서 겉치레를 다 벗어 던지고 비록 어렵지만 자비란 짐을 지고 가는 것이라면 이렇게 살라고 하는 것일 가?   

병을 고처 준다는 약사전이다.

심판받는 다는 명부전이다.

향을 피우는 향로전이다.

대구경북임원들이다.

임원단합대회에 참석한 임원 모두는 "우리는 자랑스런 광김이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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