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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공효공 박숭손 묘의 일월장명등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0. 5.

인생은 뜬 구름과 같이 잠시 왔다 사라진다. 그러나 사람들의 욕심은 영원히 남고 싶어한다. 공효공 박중손은 세조를 도와 단종복위를 음모한 성삼문 등 사육신을 죽이는데 공로를 세운 계유정난 공신으로 부귀영화를 누렸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금2리 그의 무덤 앞에 있는 크고 화려한 장명등(長明燈)은 오래도록 불을 밝히고 있다. 장명등은 귀신이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가는 모르나, 고인의 부귀영화를 널리 오래도록 알리는 것은 분명하다.

 

석등은 사방으로 창 내 불빛을 밝힐 수 있게 했다. 남북으로 뚫린 창은 4각형이나 동쪽으로 뚫린 창은 해 모양으로 동그랗고, 서쪽으로 뚫린 창은 초생달 모양으로 이 장명등의 이름을 일월장명등(日月長明燈)이라고 한다. 국가보물 제1323호이다. 일월장명등이란 밤낮없이 오랫동안 불 밝히는 등이란 뜻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돌이 무슨 불을 밝힐 수 있을 가? 다 욕심일 게다.   

초생달 모양의 창이 보인다. 투박하면서도 묵직하다.

동그란 창이 보인다.

부인의 묘 앞에 있는 장명등은 남편의 장명등에 비하여 날씬한 여성스런 모양을 하고 있다. 가운데에는 무인석이고, 신도비이다. 신도비는 무덤 입구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세워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였으나 이 신도비는 무덤 바로 앞에 있다. 신도비는 판서 이상의 벼슬에 오른 사람에게만 무덤에 세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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