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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의 형태, 생태, 방제

미국선녀벌레의 진단과 방제, Metacalfa pruinosa, citrus flatid planthopper

by 仲林堂 김용헌 2014. 8. 30.

미국선녀벌레

Metacalfa pruinosa, citrus flatid planthopper,

매미목(Hemiptera) 선녀벌레과(Flatidae)

 

1. 형태

성충은 크기가 5mm가량이고 처음에는 백색이다가 밝은 회색으로 변한다. 전체 모양은 매미와 같다. 앞날개에 검은 점 3개가 삼각형 모양으로 찍혀 있다. 눈은 돌출되었고 노란색이다.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1.5배 길다. 유충은 하얀 왁스로 덮여 있다. 배 끝에 부채 모양의 왁스가 붙어 있다. 알은 방추형이고 크기가 1mm이고 아주 단단하다.

 

사진1. 미국선녀벌레 성충

사진2. 위에서 본 미국선녀 벌레 성충

사진 3. 미국선녀벌레 약충은 솜털 같은 왁스를 배설한다. 꼬리에서 왁스가 붙어 있다.

 

2. 피해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어 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겠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잘 보이지 않는다. 흰 왁스를 분비하여 식물표면을 덮어 지저분하게 하고 그을음이 생기는 피해를 준다. 미관상 지저분하게 하여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피해를 준다. 사람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않으나 더러운 환경을 만들어 공중위생에 문제가 생기게 한다. 피해는 잎의 뒷면에 하얀 왁스로 덮여 있어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심하면 잎 앞면에까지도 하얀 왁스가 보인다.

 

이 해충은 과수, 정원수, 산림 식물 등 수 많은 식물에 발생한다. 국내에서 확인된 식물은 아까시아나무, 단풍나무, 뽕나무, 산수유, 때죽나무, 느릅나무, 참나무, 벚나무, 밤나무, , 인삼, 사과, 포도, 감나무,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엄나무, 탱자나무, 일본목련, 사철나무, 회양목, 옻나무, 두릅나무, , 산딸기, 미국자리공, 참나무, 가시나무, 백일홍, 환삼덩굴, 개망초, 씀바귀, 고들빼기, 버드나무 등으로 거의 모든 식물에 다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인삼과 단감에서 특히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충은 북미 원산으로 유럽에는 이탈리아에서 1980년 처음 보고 되었으나 실제는 그보다 2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에는 2009수원, 용인, 파주, 안성, 여주, 이천 경기지역과 경남지역에서 지방에서 처음 발생하였다. 그 후 2011년에는 서울 등 21개 시군으로 확산되었고, 지금 2014년에는 전국에 발생하고 있다.

사진 4. 조경수가 피해가 심하여 상품성이 없다.

사진 5. 하얀 배설물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사진 6. 약충이 나무에 붙어 있다.

3. 생태

1회 발생한다. 나무껍질 속에서 월동한 알은 5월 중하순에 부화하여 약충이 되어 5령약충까지 자라면서 피해를 주고, 7월에 성충이 되기 시작하여 8-9월에 최고 밀도를 나타낸다 

경남농업기술원 조사에서 약충은 6월하순7월중순, 성충은 7월중순9월중순에 발생하며 8월 상순에 성충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산란은 8월중순9월중순에 하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약충발생은 524일부터613일까지 많았고 그 후부터는 성충이 발생하였으며, 성충의 발생은 7월하순부터 많아 졌다

 

알 부화시기를 유효적산온도로 보면 335.6일도가 되는 날에 알은 100%부화하였다. 그 날이 2013년에는 66일이었다약충에서 성충까지 되는 기간은 25에서 42일이 걸린다. 알에서 성충까지 되는 기간은 발육이 시작하는 온도 10.1이상의 온도를 매일 누적한 온도가 즉 유효적산온도가 500일도(Degree Day)이다. 한 마리 성충이 알을 약 90개를 나무껍질 속에 낱개로 낳는다. 약충은 식물 즙액을 빨아 먹으면서 계속 왁스 배설물을 낳는다 

 

4. 예찰

나뭇잎이나 가지 그늘진 곳에 주로 서식하며 하얀 왁스를 분비하므로 손쉽게 발생을 확인할 수 있다. 꼬마배나무이, 뽕나무이 등 나무이와 비슷하게 보이나 자세히 보면 회갈색 성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벌레 꽁무니에 볼펜을 대면 멸구 약충과 같이 톡톡 튀는 행동을 하여 얌전한 행동을 하는 나무이나 깍지벌레와 구분할 수 있다.

 

아카시아나무 등 산림에 많이 발생하므로 산 인근에 있는 인삼밭이나 감나무에 많이 발생한다. 빛에 잘 유인되어 백열등에 잘 잡혀 예찰할 수도 있으나 직접 발생한 식물을 육안으로 확인하여 발생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5. 방제

농약살포가 효과적이다. 농약으로는 제충국제나 이미다클로프리드(코니도)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농약은 비선택성으로 다른 이로운 생물까지도 죽이게 되고 일시적으로 다시 발생하게 되어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 월동 알은 두꺼운 표피를 가지고 있어 방제가 곤란하고 알에서 부화된 이후로 약충이 되면서부터 성충 때까지가 방제하기 좋은 기이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조사한 것으로 보면 그 때가 7월부터 8월상중순 사이였다.

 

농약 대신에 비눗물을 사용하여 진딧물과 같은 다른 해충도 잡을 수 있는 효과가 있으나 이것도 농약보다는 덜 해롭지만 다른 생물에 영향을 주고 일시적으로 효과가 발생하고 바로 재발한다.

 

이 매미충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이 해충은 외국에서 침입한 해충으로 국내에 이 해충의 천적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으로부터 집게벌레 일종의 기생벌 Neodryinus typhlocybea을 도입한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다. 이탈리아(Girolami, 1999), 프랑스 (Malaus, 1999), 스위스 (Jermini , 1999),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Alma , 2005), 그리고 그리스, 네덜란드, 스페인(Straws, 2009) 도입하여 이용하였다. 이 천적을 도입하여 선녀벌레를 근절하지는 못하였으나 크게 감소시켰다고 했다(Malausa, 1999)으며, 스로베니아에서는 더 이상 상습적으로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였다.

사진. 미국선녀벌레의 천적, 기생벌 Neodryinus typhlocybae

   

미국선녀벌레는 이름과 달리 선녀가 아니라 악마와 같은 벌레다.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는 해결 방법이 없는 골치 아픈 벌레다. 농약을 사용하여 다 없애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바로 또 발생하는 끈질기게 따라 붙는다. 친환경자재를 사용해도 역시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재발한다. 농작물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카시아나무 등 산에 있는 나무나 풀에 발생하니 내 농장만 방제를 잘 했다고 해도 산에 있다가 농장으로 내려와 발생한다. 넓은 산까지 농약을 사용할 수도 없다.

 

이 해충의 방제는 개인이 해결은 한계가 있으며 나라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본다. 유럽 선진국에서 하였듯이 천적을 활용한 방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시급하다고 본다. 식물검역 당국은 이 천적을 수입할 수 있도록 위험도 평가 등 빠른 조치를 하여야 하고,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에서 이 천적을 대량 증식하여 전국에 방제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천적이용은 근본적으로 효과가 있으며, 경제적이고, 환경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이다. 유럽에서 사용한 기생벌은 어떤 환경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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