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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의 형태, 생태, 방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생태와 방제, Riptotus clavatus Thunbeerg

by 仲林堂 김용헌 2014. 8. 26.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Riptotus clavatus Thunbeerg

 

1. 형태

노린재목, 호리허리노린재과에 속하는 비교적 큰 노린재이다. 성충의 체장은 14~17, 체폭은 2.5~3이다. 몸은 흑갈색부터 적갈색까지 변이가 다양하고 구리색 광택이 있으며 등면은 갈색의 미모로 덮여 있고 반시초에 뚜렷한 점각이 산포되어 있다. 머리는 폭이 넓으며 홑눈의 뒤쪽에는 얕은 가로 홈이 있고 겹눈은 적갈색이다. 더듬이는 길고 가늘며 갈색이지만 밑 쪽 3마디는 각각 그 첨단부가 흑색이다. 또 제4마디는 가장 길고 기부는 연한 색이다. 앞가슴등판(어깨)에 양쪽으로 뾰쪽한 돌기가 튀어 나와 있으며 허벅지 다리 안쪽으로 톱날 같은 가시가 있다. 다리는 몸의 등면과 같은 색이며 넓적다리마디, 종아리마디, 발목마디의 각 끝 부분은 색이 짙다. 또 뒷다리의 넓적다리마디는 굵고 길며 그 후반부의 안쪽에는 예리한 가시가 나란히 나 있다.

수컷은 머리와 가슴의 측면에 검은 선으로 둘러있고 황색의 불연속 무늬가 뚜렷하게 있지만, 암컷은 그 무늬가 불명확하다약충 형태는 개미와 유사하다. 그래서 개미허리노린재라고 이름이 붙어졌다 

 

사진1.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성충

 

사진2. 측면에서 본 성충

사진3. 약충(날개가 없다).

 

2. 피해

, 동부, 완두, 강낭콩 등 콩과작물, , , 조 등 화본과작물, 그리고 단감, 사과 등 과일까지도 가해한다. 콩의 꼬투리나 벼의 이삭, 과수의 과실 즙액을 주로 빨아 먹어 피해를 준다.

콩 포장에서는 주로 꼬투리가 생기면서 가해하기 시작하며 피해받은 꼬투리는 쭉정이가 되기도 하고, 어느 정도 꼬투리가 자란 후에 피해를 받으면 과실은 상처가 생긴다. 꼬투리 피해를 받은 콩은 양분이 종실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잎이나 줄기는 아주 무성하고 줄기의 마디마다 작은 잎이 나오기도 한다. 피해 받은 콩은 가을까지 꼬투리가 익지 않고 파랗게 있다가 그대로 떨어질 때도 있으며 줄기의 아래 방향으로 새잎이 나오기도 한다.

콩을 가해하는 노린재의 종류에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리재, 풀색노린재, 알락수염노린재 등 2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 중 가장 피해를 주는 노린재로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이다.

벼에서 피해는 쌀알은 검은 반점이 생긴다. 과수에서는 노린재가 과일을 빨아 먹으면 피해받은 자리가 스폰지처럼 조직이 파괴되어 흠집이 생기고 부패한다.

 

사진 4. 노린재에 의해 피해 받은 콩깍지는 여물지 않고 빈 껍데기이다.  

 

4. 생태

잡초나 작물 수확 후 잔재물이나 야산에서 성충으로 월동한 후 이듬해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주 작물로 이동하여 피해를 준다. 1년에 2~3세대가 발생하며 1세대 성충은 6월 하순~7월 하순에 발생하고 2세대 성충은 8월 초순~9월 중순경에 발생하여 늦가을까지 콩 꼬투리를 빨아먹어 피해를 준다. 늦가을에 농작물이 수확되고 나면 낙엽이나 잡초, 수확 잔재물에서 월동한다.

발육기간은 25에서 알이 9.9, 약충이 29.3일이다. 발육영점온도는 알이 12.9, 약충이 15.4이고 유효적산온도는 알이 115.5일도, 약충이 319일도이며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429.2일도이다. 알은 10-100개 낳는다.

 

5. 발생예찰

이 노린재는 커서 육안으로 눈에 잘 띈다. 콩꼬투리가 클 때 잘 관찰한다. 콩 꼬투리가 불룩하게 올라오나 생육상태를 점검한다. 이 벌레는 이동성이 높아 산에 있다 밭으로 내려와 피해를 주고, 밭에 있다 산으로 이동한다. 농약을 사용 했다고 해서 모두 없애는 것 같지만 새로운 노린재가 산에서 밭으로 내려 와 피해를 주기도 한다. 칡이 많은 산간 콩밭에는 상습적으로 매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평야지로 논뚝 콩에는 적게 발생한다. 매년 피해가 나오는 곳에서는 방제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지만 피해가 잘 나오지 않는 곳에서는 농약을 가급적 뿌리지 말아야 한다.

 

6. 방제

노린재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던 예전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근래 농약을 많이 사용하면서 노린재 피해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원인은 예전에는 노린재의 천적이 많아 일부 피해는 있었지만 그리 심하지 않았으나 근래 농약을 너무 자주 사용하다보니 노린재의 천적까지 죽어버리게 되어 근래 피해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린재 방제는 농약만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농약은 우선 효과는 좋으나 천적을 없애 장기적으로 더 많은 피해를 불러오게 된다. 우선 당장 피해를 감수하지 않으려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밖에 없으나 가능하면 천적에 덜 피해를 주는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노린재의 기생성벌인 Trissolcus nigrivedius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를 보면  fenitriothion와 spinosad 농약은 독성이 강하고, thiamethoxam, metaiaxyl, milbemectin 농약은 비교적 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임 등, 2010).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천적의 밀도를 높이는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고 본다. 노린재 알을 기생하는 벌(Trissolcus nigrivedius)를 실내에서 대량사육하여 방제할 작물에 풀어 놓는 천적대량방사이용도 앞으로 시도할 수도 있고, 안동대학교 임언택 교수가 제안한 기생벌에 기생할 수 있는 알을 UV에 쪼여서 부화되지 않게 한 후 방제할 작물에 뿌려 놓아 기생천적이 산란하고 증식하도록 하는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농약 이외의 노린재 방제법으로 집합페로몬을 이용하여 대량 노래재를 포집하여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오래전부터 시도해 왔다. 2007년 톱다리허리노린재 집합카이로몬은 EZ:EE;:MI:O1의 비율은 1:5:1:1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린재의 수컷을 유인하는 집합페로문을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트랩 속에 넣고 페로몬에 끌려 잡힌 노린재를 죽여 없애는 방법이다.  잘 잡히는 트랩도 농진청에서 "로켓트트랩"을 개발하였다.

 

콩 꼬투리에 열매가 처음 생길 때는 단단하지 않고 액체이며 점차 액체는 수분함량이 적어지면서 열매는 단단해진다. 노린재 주둥이는 즙액을 빨아드리는 빨대와 같다. 콩 열매가 완전히 굳어 있지 않을 때 즙액을 빨아먹으면 하루에도 수 십개씩 꼬투리 즙액을 빨아 먹어 큰 피해를 주게 된다. 노린재 방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콩 꼬투리가 단단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으면 결정적인 피해를 주므로 이 때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한번 약을 사용하면 효과가 약 10일간은 지속되므로 7-10일 간격으로 3번 사용하면 된다. 노린재는 농약에 잘 죽는다.

과수에서 봉지씌우기를 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봉지를 씌우지 않은 사과나 감에서 피해가 심한 경우는 농약을 살포하는 수밖에 없다.

노린재는 농약을 뿌리는 잘 죽지만 콩 꼬투리가 달리기 시작할 때 사용하여야지 꼬투리가 생기기 전이나 너무 늦게 사용하여 피해를 다 받은 다음에 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콩 꼬투리가 1cm정도 자라면 2-3번 농약을 주면 방제할 수 있다. 다른 때 주면 노린재를 죽이는 것보다 천적을 더 죽이게 되어 더 발생하게 된다.

현재 노린재 방제에 등록된 농약은 리무진, 뚝심, 신기록-D, 데시스, 장원, 선문델타린, 펙트린, 단발탄, 선두, 청실홍실, 오신, 슐탄, 스토네트, 충사리, 람다로, 검객, 프로탄, 후려니, 타스타, 바이스타, 캡쳐, 메이저, 스타터, 만장일치, 바로확, 바이킹, 필충탄, 트레본, 세베로, 명타자, 쾌속탄, 콤비네, 아리이미다, 코니도, 코사인, 태사자, 래피드킬, 코히노, 포수, 론킹, 마진, 만루포, 마샬, 쌀지기, 으뜨미, 똑딱, 앰풀리고, 유토피아, 빅애니, 세시미, 빅카드, 볼케이노, 똑소리, 아타라, 주무기, 풀코스, 멸사리, 밧사, 비피단, 성보비피, 영일비피, 이비엠멸사이트, 해솜비피, 새비피, 동방비피, 박멸애, 메프치온, 스미치온, 메프치온, 새메프, 핵탄, 슈라치온, 경농파프, 엘산, 아리파프, 충자비, 이리파프, 리바이짓드 총 78개 상품이 있다.

이 중에서 콩에 등록된 노린재 농약은 뚝심, 청실홍실, 슐탄, 스토네트, 후려니, 타스타, 만장일치, 바로확, 바이킹, 세베로, 명타자, 쾌속탄, 세시미, 빅카드, 아타라, 메프치온, 스미치온, 새메프, 핵탄, 휴라치온 총 20개 상품이 있다. 아직까지 노린재 방제 농약 중 천적은 잘 안 죽이면서 노린재는 잘 죽이는 농약은 하나도 없다. 단지 “온누리” 제품은 천적에 비교적 안전한 농약으로 적용해충에 벼멸구와 깍지벌레가 있어 노린재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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