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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여행(쿤밍, 따리, 리강, 상그릴라)

윈난 자유여행 (27) 예약한 호텔 어렵게 찾아가!

by 仲林堂 김용헌 2014. 6. 26.

 이번 중국 위난 여행은 거의 계획대로 미리 호텔을 예약하고 찾아갔다. 예약이 좋은 점은  가격이 30~40% 저렴한 점이다. 예약없이 찾아 가면 할인 없이 지정가격를 다 받는게 보통이다. 비싸다고 짐을 들고 나오기 어렵다. 윈난에 와서  잡은 4번째까지 호텔은 만족했으나 지난 5월23일 샹그릴라에서 쿤밍에 와서 예약한 호텔은 그렇지 못했다. 
 
호텔 예약은 컴퓨터에서 "Ctrip"싸이트에 들어가 쿤밍역 근처, 숙박 가격 300~400위엔, 조식(早餐), 침대2(双床) 조건으로 검색하여 "운남전망요룡배훈중심" (云南電網耀龍培訓中心)이란 호텔을 예약했다. 휴대폰 앱으로 "Ctrip"에서 예약할 수도 있다.  
 
중국의 호텔은 보통 주점(酒店) 또는 대주점(大酒店)이라하고 여관급은 객잔(客棧)이라 부른다. 호텔 이름에 주점이나 객잔이 붙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으나  이번 예약한 호텔은 훈중심(訓中心)이 붙어 "훈련센터"니 쉽게 알 수 없는 이름이었다. 이름에 호텔이 아니라 훈련센터라서 찾아 가는데 참 애를 먹었다. 
 
쿤밍장수공항에서 버스를 타 종점인 쿤밍역 근처 금강대주점(锦江大酒店)앞에서 내렸다. 택시를 잡아 예약한 주소 호텔주소 "춘성로(春城路) 22"를 보여주고 가자고 하자 그곳을 모른다며 승차 거절이다. 다시 빈 택시를 잡았으나 역시 거절이다. 너무 가까워 승차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하여 한 젊은이에게 춘성로가 어디냐? 물으니 길 건너 3분이면 간다고 한다. 젊은이 말대로 길건너 5분도 더 갔으나 춘성로는 보이지 않았다.  
 
캐리어를 끌고 찾기도 어려워 비록 가까운 곳이라도 택시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거절이다. 그 후에도 택시를 3번을 잡았으나 모두 모른다며 거절한다. 한 노인이 있어 춘성로를 어떻게 가냐하자 친절하게 차 타지 말고 걸어 가라며 걷는 시늉까지 한다. 그 노인이 가르켜 준대로 10분을 갔으나 호텔은 보이지 않는다. 난감하다. 어떻게 찾아 갈가? 
 
그 때 노인이 끄는 자전거 수례가 왔다. 수례를 세우고 갈 수 있냐?하자 15위웬이면 갈 수 있다고 한다. 캐리어를 발밑에 놓으니 수례에 꽉 찬다. 우리 둘이 뒷자리에 앉고 캐리어 하나는 밑에 놓은고, 다른 하나는 밑에 놓은 캐리어 위 포개 놓고 손으로 붙잡은 후 출발했다. 중국의 자전거 수례는 모터가 달려 있어 사람의 힘으로 가는게 아니라 모터로 간다. 그 노인은 과감하게 자전거를 역방향으로 돌린다. 급하게 오던 차들이 브레이크를 잡는다. 생명을 걸고 하는 운전이다. 상대는 알아서 비켜주니 그게 통한다. 저전거는 한 5분을 가더니 대로를 건넌다. 그리고 큰 건물안으로 들어 간다.바로 찾나 했으나 그곳이 아니었다. 그 노인인 경비원에게 묻고 내가 준 예약한 내용 프린트에 있는 전화를 걸더니 이제 찾았다고 한다. 자전거는 다시 큰 길건너 50미터쯤 가서 드디어 그 호텔을 찾았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2층 호텔 로비로 도착했다. 어렵게 찾은 호텔에 여장을 풀자 큰 일을 해 낸 것 같았다. 휴텔 3층 식당도 좋았다. 그러나 또 하나의 문제는 와이파이(Wi-Fi)가 안되어 인터넸틀 할 수 없는게 문제였다. 인터넷이 안되면 첫째 관광정보를 얻기 어려우며 글도 올릴 수 없다. 당초 4일 숙박 예약했으나 이틀 밤만 묵고 아래 사진 호텔로 옮겼다. 이 호텔이 좋았던 것은 호텔 바로 앞에 포장마차 같은 길거리 장이 서 이틀밤 맥주 마실 수 있었던 것이었다.  
 
편하면 할 일이 없으며 재미도 없다. 어려움이 있으면 해결해야할 과제가 생기고, 어려움의 해결은 보람이고 때로는 추억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하나의 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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