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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충서당 (忠恕)

by 仲林堂 김용헌 2014. 5. 9.

충서(忠恕)

 

중국 산동성 취푸는 공자의 고향이다. 올해로 공자가 탄생한지 2565년이 되는 해로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취푸에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공묘(孔廟), 공자의 살았던 터인 공부(公俯), 공자의 묘가 있는 공림(公林)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공부는 공묘의 옆에 있으며, 아래 사진 평면도에서 보면 중앙에 中路, 서쪽편에 西路, 동쪽편에 東路가 있다. 중로는 大門에서 시작하여 重光門, 大堂, 二堂, 三堂, 內宅門, 前上房, 前堂樓, 后堂樓, 后五間이 있다. 서로에서 二堂과 三堂 사이에 충서당(忠恕堂)이 있다.

 

忠恕에 대하여 네이버 국어사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설명에서 파란 글씨로 원문을 첨가합니다.

 

공자는 사람다움의 출발을 부모에 대한 효와 형제 사이의 우애라고 보았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충(忠)과 서(恕)를 말했다. 먼저 효와 제를 보자. 공자는 부모의 몸을 받드는 것을 효라고 보지 않는다. 그런 것은 짐승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정성을 다해 부모의 뜻을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느날 재아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3년상이 너무 길지 않느냐고 하면서 1년만에 상을 마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공자는 재아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게 하고서 쌀밥과 비단 옷을 입더라도 편하겠는가?"
"예, 편할 것 같습니다."
"군자가 상을 입었을 때는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거처가 편하지 못하기 때문에 3년상을 하는 것이다. 네가 편하다면 그렇게 해라."

그리고 나서 재아가 나가자 다른 제자들을 향해 말했다.

"재아는 어질지 못하구나. 자식이 태어나서 3년이 지나야 부모 품을 벗어날 수 있다. 3년상은 세상이 모두 다 지내는 상이다. 재아도 부모에게서 3년동안 사랑을 받았는가?"

공자가 말하는 효는 인간의 감정에 기초한 것이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야 편하기 때문에, 또 부모의 은혜에 보답해야 편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효와 제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실천방법인 충과 서는 어떠한 것인가? 어느날 만년의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있다가 나이 어린 제자 증삼을 불렀다.

"삼(參)아, 내 도는 하나로 꿰뚫어져 있다." (參乎 吾道一以貫之)
"예, 알고 있습니다."

공자가 나가자 다른 제자들이 증삼에게 조금 전 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얘기인가를 물었다. 그러자 증삼이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입니다."  (夫子之道 忠恕而己矣)

증삼은 공자보다 나이가 46살 아래인 제자였다. 하지만 후에 공자의 학문을 정통으로 이은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다. 충이란 무슨 뜻인가? 충의 본래 뜻은 국가에 대한 충성이 아니다. 충(忠)은 중(中)자 밑에 심(心)자를 붙인 것이다. 글자 모양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 속에 중심을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 반대는 환(患)이다. 환(患)자는 중(中)자를 두 개 겹쳐 놓고 그 아래 심(心)자를 쓴 것이다. 즉 마음 속에 중심이 둘이나 되어서 어느 것이 옳은 지 모르기 때문에 근심하는 것이다. 이처럼 충은 무엇이 옳은지를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흔들림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성실할수 있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다 발휘할 수 있다.

서(恕)는 어떤 글자일까? 서는 여(如)자 아래 심(心)자를 쓴다. 즉 남의 마음과 같아져 보는 것이다. 내가 배고픈데 저 사람은 얼마나 배고플까. 내가 힘든데 저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이처럼 남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것이 서이다. 물론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공자는 자식이 내게 이렇게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모를 대하고, 반대로 부모가 내게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자식을 대하라고 했다. 그러므로 인(仁), 즉 사람다움의 실천은 충서의 실천이며, 충서의 실천이란 내면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다하는 일이고 밖으로는 남과의 관계에서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부모와 형제 관계이다. 따라서 효와 제가 사람다움을 실천하는 근본이었다.

 

공자는 인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중궁이 인에 대하여 묻자 공자 말씀은 "밖에 나가서 큰 손님을 맏이하는 것과 같이하고, 보통 사람들은 큰 제사를 지내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않으면 밖에서 원한이 없으며, 집에서도 원한이 없다".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己.

대체로 인이라는 것은 자기가 바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세워 주고, 자기가 바라는 것을 남에게도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가깝게 비유한다면 소위 인이라는 것을 하는 방법은 자기에 있다)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공이 종신토록 행할 수 있는 말이 하나 있느냐고 묻자 공자는 그것은 서이니라. 자기가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

 

子路問君子. 子曰 修己以敬.” 如欺而己乎?” , 修己以安人. , 如欺以己乎?“ , 修己以安百姓. 修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자로가 군자에 대하여 묻자 공자 말씀이 "수기(자신을 닦음)하면 경(공손 함)이 된다.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까? 묻자 수기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까? 묻자, 수기로 백성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수리로 백성을 안심시킨다면 요임금 순임금이 걱정했던 것 바로 그것 아닙니까? 했다.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옛날의 배움은 자기를 위하여 했고, 지금의 배움은 남을 위하여 이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는 모든 것으르 자기에서부터 찾고, 소인은 모든 것을 남에게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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