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생각하고
칠보산은 왼통 덮어버린 리기다소나무
옹이 많고
송진 많아 아무 쓸모 없고
잘 크지도 않는다.
이것만도 속이 상하는데
세수 한번 하지 않은 상머슴같다.
이런 나무를 심은 사람들
고운 선비는 나약하다고 싫었는 가
가시가 있는 선인장이라도 살기만 하면 된다 했나?
오늘만 생각하고 내일을 몰랐나?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오늘만 생각하고
어제는 잘 모른다.
황폐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나무가
바로 이 나무뿐이라는 사실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