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겨울숲길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 7.

지난 1월 4일 본 대관령 양떼목장을 방문하고, 설경에 이름을 달고 이야기를 걸어 본다.

 ★ 겨울 숲
열매 다 내주고
홀랑 벗고 맨 몸으로
어둠의 터널을 통과 하고 있을 때
흰 눈이 찾아와 추위를 덮는다.


 

★ 먼 세상
눈 덮힌 아름다운 숲
신비롭기 그지 없다.
마음은 그 넘어로 달려가나
잘 짜인 그물에
먼 세상이다. 

 

 ★ 계단:
하루 하루 힘들게 한 발 한 발 오르며 
멈출 수도 없이
저절로 따라 가는 길
벌써 끝이 보인다.

 ★ 동행
순한 바람 불면 도란 도란 수다 떨고
강한 바람 불면 바람막이 되어 주고
단비에는 같이 기뻐하고
가뭄에는 같이 힘들어도 네가 있어 버티는
우리는 아름다운 동행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대목을 앞두고  (0) 2014.01.26
오늘만 생각하고  (0) 2014.01.26
용연 (龍淵)  (0) 2013.12.27
절터 샘  (0) 2013.12.17
광교산 갈참나무  (0) 2013.1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