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터 샘 김용헌
광교산 약수절터 앞
시원하게 트인 봉오리
이어지는 능선에
수묵화 한폭 걸렸다.
형제봉에서 우의 다지고
비로봉 지나며 김준룡장군께 공덕 빌고
시루봉에서 광교산 신녕님께 떡 한시루 받치고
억새밭에서 딩굴어 7부능선까지 내려와야
비로서 부처님이 머문 자리.
따스함이 스며드는 터
건물 흔적 없지만
수백년 샘
오늘도 어제 같이 흐른다.
샘물은 흘러 생명을 낳고 숲을 일으키며,
방안에서 떠스함 떨치고 나온 사람들
이 한 겨울에도 숲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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