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갈참나무 김용헌
시루봉에서 억새밭까지 능선
우뚝 선 송전탑이 길을 막는다.
길은 끈기고
구름나무다리로 돌아 나간다.
그 다리 가운데 네모난 구멍 속을 나온 갈참나무 한그루
바람 부는 대로 이리 치고 저리 치고
피멍이 든채
죽어도 풀리지 않는 족쇄를 차고 울고 있다.
그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
"더불어 산다"하고,
"벌써 죽어 사라졌을텐데 목숨 건졌다"며
발걸음은 날린다.
광교산 갈참나무 김용헌
시루봉에서 억새밭까지 능선
우뚝 선 송전탑이 길을 막는다.
길은 끈기고
구름나무다리로 돌아 나간다.
그 다리 가운데 네모난 구멍 속을 나온 갈참나무 한그루
바람 부는 대로 이리 치고 저리 치고
피멍이 든채
죽어도 풀리지 않는 족쇄를 차고 울고 있다.
그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
"더불어 산다"하고,
"벌써 죽어 사라졌을텐데 목숨 건졌다"며
발걸음은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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