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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시를 잘 쓰는 10가지 방법

by 仲林堂 김용헌 2013. 11. 22.

 

시를 잘 쓰는 10가지 방법

나는 매주 목요일 저녁 화성행궁 수원문화재단 강당에서 수원 남창동 최동호 시창작교실에 다니고 있다. 2기와 3기 8주째 강의를 듣고 있지만 다른 어느 강의보다 지난 11월 14일 저녁 상명대학교 김종훈 교수님의 “시를 잘 쓰는 10가지 방법”은 시를 공부하는 꼭 알아야 할 핵심내용이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시간을 멈추라. ...

시의 소재가 되는 사건 전개 중 시점은 멈춰 있다.
2. 의미를 감추지 말라.
표현은 정확하게 하며, 의미는 풍성하게 한다. 김소월의 진달래에서 “죽어도 눈물아니 흘리 오리라”는 정확한 표현이다. 주제는 감추지만 의미는 부여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3. 리듬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한 문장이 여러 행으로 되어 있으면 곤란하다.
4. “∼이다”, “∼뿐이다”, “깨닫지 말라” 등을 쓰지 말라.
이런 단어는 독자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교육적인 것도 나쁘다.
5.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야 한다.
평범하면 시가 안 된다. 엉뚱한 발상이 있어야 한다.
6. 도입은 인상적으로 힘차게 하라.
“함부로 살았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등과 같이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
7. 마무리는 결론을 내지 말아야 한다.
여운을 남겨야 한다. 독자에게 상상력을 줘야 한다. 모든 것은 다 말하지 않고 절반은 비워야 하며,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8. 제목과 첫 행의 거리를 벌려야 한다.
“의처증”이 제목이라면 첫 행에 “의처증”이란 말이 나오면 안된다.
9. 백일장 시제에서 벗어나 제목을 세우라
단풍, 낙엽, 가을, 사랑, 인생, 삶 등은 진부한 언어이며 범위가 너무 크다. ∼네, ∼되리라, ∼구나 등 봉건적 리듬을 쓰지 않는다.
10. 스스로 정황(상황)을 벗어나라.
예를 들어 의사, 간호사, 고독 등 병원에서 일련의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외에도 좋은 시를 쓰려면 다음과 같은 것도 숙지하면 좋을 것 같다. 1)사물을 깊이 보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2)문제의식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 3)설명이 아니고 묘사를 해야 한다. 4)사실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써야 한다. 허구에서 진실을 끄집어낸다. 5)역설적이거나 반어적으로 쓰면 좋다. 6)비극적인 것이 들어 있어야 한다.

시를 써 놓고 이런 기준에 맞게 썼나? 살펴보는 것도 좋은 시를 쓰는 좋은 방법이다.

 

 

  11월21일 강의를 하신 경기대 권성훈교수이 앞줄 가운데 코트를 입으신 분이고 나는 그 뒤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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