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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길 잃은 호랑나비

by 仲林堂 김용헌 2013. 10. 27.

길 잃은 호랑나비

 

햇살이 쪼이는 어느 가을 날 오후
호랑나비 애벌레 한 마리
소풍 나왔다.

"공해가 너무 심해" 하면서도
"아직은 견딜만 해" 한다....


이제 번데기로 변신하여 지하에서 긴 잠을 잔 후
어느 봄날 천국으로 날아 갈 때
그래도 아름다웠던 소풍이라고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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