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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by 仲林堂 김용헌 2013. 10. 27.

어제 오후2시부터 수원 수원종합운동장에서부터 화성행궁앞을 지나 중동사거리까지 진행된 정조대왕 능행차 및 시민퍼레이드가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정조대왕은 비운에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1789년 수원부 화산읍으로 이전하고, 지극한 효성으로 능 참배를 13차례 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1795년 2월 능행차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나타난 사람이 1,505명, 말이 516필이었으며, 총 동원된 사람은 총 5,661명이었다고 기록되었다. 
  수원시에서는 화성축성 2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96년부터 매년 능행차 연시를 하고 있다. 올해는 수원화성문화제 50주년을 맞이하여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출연진이 3,000여명이나 되는 대규모 행사였다. 능행차 다음에 시민퍼레이드가 뒤 따랐다. 이번 행사에는 수 백 여명의 외국인도 참여한 것이 특색이었다.

  정도대왕의 능행차는 모든 사실이 의궤에 그림과 설명으로 기록되어 있어 1795년 능행차를 재현할 수 있었으며, 이 능차를 보면서 실제 그 때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번 행차에서 나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 준 것은 정조대왕은 곤룡포를 입지 않고 장수의 옷을 입고 있었으며 가마나 말을 타지 않고 걸었다. 임금이었으며 또한 장수였다. 어머니 환갑을 성대하게 치르고 화성 서장대에 올라 하루 종일 군사를 지휘하였다니 효와 무를 겸비한 대단한 임금이었구나! 다시금 되새겨 보았습니다. 또 하나는 군사들이 칼이나 창뿐만 아니라 조총을 가지고 근접경호를 하고 있었다. 정조대왕은 강건한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무예를 중시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번 문화제에서 오늘 저녁 8시 무예종합예술공연인 정조대왕께서 군사를 훈련시켰던 연무대와 창룡문에서 열린다.

혜경궁홍씨 행열 앞에 4명의 여자(궁녀?)가 선두에 가고 있다. 얼굴 가리게를 쓴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했던 그 시절의 우리 문화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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