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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삼척에서 본 대전성황당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30.

 

근래 새로운 문명이 들어 오면서 우리의 옛것은 거의 사라졌다. 마을 수호신을 하는 고목은 있는 곳이 많지만 고목과 함께 성황당이 있는 마을은 흔치 않다.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대전리 마을에 가면 큰 고목과 함께 성황당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성황당이 신식 건물이라서 옛 모습은 찾을 수 없으나 깔끔하다.

 이 마을은 서울에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지나 삼척도착하여 다시 40분거리로 험한 태백산줄기를 넘어야 갈 수 있다. 아니면 원주, 제천을 지나 사북에 도착하여 412번도로를 타고 노나무재터널을 지나 백전리 지나면 대전리에 도착한다. 지금이야 차로 다닐 수 있었겠지만 예전에는 차도 없을 테고 걸어서 가야 했으니 오도 가도 못하는 오지였으리라.  

 대전리라서 대전성황당이다. 대전이라고 하여 큰 밭이 있을만도 하지만 첩첩산중이라 큰 밭은 없었다. 지금은 산비탈을 깍아만든 큰 밭이 많지만 예전에는 거의 큰 밭이 없었을 것이다. 이 근처에서 그래도 이 마을이 가장 큰 밭이 있었지 않았을 가? 큰 밭이 있는 마을이라면 역사가 오래된 마을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수백년 고목이 이 마을 성황당 신과 함께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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