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모내기 풍경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30.

 

요즘 농촌은 모내기가 시작되고 있다. 쌀을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벼 농사가 첫번째 큰 농사이다. 예전 같으면 하지 무렵이 모내기 철이나 지금은 농사기술도 발전하여 5월중순부터 모내기가 시작된다. 들판에는 사람소리는 하나 없고 기계소리만 들린다. 소나 사람이 했던 논갈이, 쇠스랑으로 끌이기, 써레로 쓰리기, 모내기 등 벼 농사의 대부분이 기계가 대신해 주고 있다.

   

동해에서 아침 농촌 풍경은 주변에 산과 어울어져 아름다웁다.   

 

 

 

 

나가 모내기 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때까지 모심고, 밤에도 보리타작을 해야하는 눈코 뜰새 없었다. 나의 어린 시절에는 줄모는 흔치 않았고 방틀모였다. 방틀모란 한 사람이 각자 자기의 직사각형의 틀(철사 발이 4개가 있고 틀에는 심을 자리의 금이 있음)을 넘기면서 모를 심는 방식이다. 방틀모를 심기시작하면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보다 앞서 나가기 위하여 허리 필새도 없었다. 거머리가 다리를 뜯고 있는 줄 알면서도 바로 거머리를 뜯어내지 못할 정도로 모를 심었다. 그 힘든 고생을 지금 젊은이들은 어찌 알 수 있을 가! 우리 부모님세대는 우리 세대에 비하여 더 고생을 했겠지만, 우리세대도 인력으로 농사를 짓던 시절로 고생들 많았다.    

 

2010년 5월16일 아침 강릉 사천해수욕장 인근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