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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서출지의 안내문이 틀린 게 아닌가?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29.

이야기가 있어야 흥미를 끌 수 있다. 관광지에 가면 안내판은 이야기이다. 간판을 보고 흥미를 끌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아무 의미를 찾지 못한다. 경주 남산에 있는 서출지란 유명한 곳이 있다. 이곳의 간판 내용은 아무리 읽어 보아도 내용을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름도 잘 못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 흥미를 끄는 설화가 깃든 곳을 아무 의미 없는 관광지로 만들어 안타까웁기 그지 없었다. 아래의 설화를 보고 서야 서출지에는 재미 있는 스토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출지 간판내용도 바꿔야 할 것이다. 아래는 내가 지적하고 싶은 서출지 내용이다.

쥐가 연못에 나왔다고 하니 鼠(쥐서)出池라고 당연히 생각을 하나, 書出池라고 쓰여져 있다. 아무래도 틀린 것 같으나 맞다고 한다. 왜 그럴가?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와 글을 올렸다고 하여 書出池라고 한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유사의 기이편에 나오는 射琴匣說話의 내용을 보아도 쥐가 나와 "까마귀를 따라가라"고 했으니 쥐가 나온 것은 鼠出이라면 틀리는게 아니다. 그런데 書出은 글이 나왔다는 뜻으로 노인이 글을 올렸다는 것으로 노인이 나왔다면 혹 모르나 글이 다리가 있어 기어 나올 수도 없는데 나왔다고 해석하는 것은 잘 못이다. 書出池라는 것보다 鼠出池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書出이란 뜻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書出池는 鼠出池 변경하여야 할 것이다.

 위 안내판은 궁주와 승려가 맞아 죽었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알 수 없다. 아래의 사금삽설화를 보고나서 내용을 이해할 있었다. 안내판을 다시 작성해야 할 것 같다.    

사금갑설화 (射琴匣說話)

정월 보름날 약밥을 지어 먹는 풍속의 유래와 관계되는 신라시대 설화. 《삼국유사》 <기이편>에 전한다.
설명
정월 보름날 약밥을 지어 먹는 풍속의 유래와 관계되는 신라시대 설화. 《삼국유사》 <기이편(紀異篇)>에 전한다. 소지왕(炤知王)이 천천정(天泉亭)에 거둥하였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다가, 쥐가 사람의 말로 <까마귀를 따라가라>하니 왕이 기사(騎士)를 시켜 뒤쫓게 하였다. 그러나 도중에 까마귀의 행방을 놓치고 방황하고 있을 때 한 노인이 못 가운데서 나와 글을 올렸는데, 그 겉봉에는 <이를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 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적혀 있었다. 왕은 열어보지 않으려 했으나 <두 사람은 서민이요, 한 사람은 임금이다>고 한 일관(日官)의 말에 따라 열어보니 <거문고갑을 쏘라(射琴匣)>는 말이 적혀 있었다. 왕이 그대로 하니 그 안에는 분향수도하는 내전(內殿)의 승려가 궁주(宮主)와 정을 통하고 있었다. 이에 두 사람을 처형한 뒤 이로부터 매년 정월 상해(上亥)·상자(上子)·상오(上午)의 날에는 모든 일을 삼가고, 보름날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약밥으로 까마귀에게 제사지냈다. 그리고 노인이 나타난 못을 서출지(書出池)라 하는데, 지금도 경주에 있다.

 

서출지는 연꽃이 볼만하나 연꽃이 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한적한 풍경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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