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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포대 상영정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29.

경포해변에서 경포대 사이 얕으막한 산기슭에 정자가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가운데 있는 것이 상영정이이고 자측에 금란정이 있고, 우측에 경호정이 있다. 금란정과 경호정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금란정과 경호정에 대한 관광안내 자료 많으나 이 상영정에 관한 자료는 흔치 않다. 율곡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아래 내용을 보면 이 지역에 사는 유림 16명이 상영계를 조직하여 1886년 건립하였던 것을 이곳으로 1968년 이전하였다고 되어 있다. 觴(상)은 잔상으로 술잔을 뜻하며, 詠(영)은 읊을 영으로 술잔을 들며 시를 읊으는 정자라는 뜻이다. 지금으로부터 124년전 살았던 선비들은 얼마나 낭만적으로 살았나 짐작이 간다. 

 

  상영정은 고종 23년(1886) 향유(鄕儒) 16인으로 창계된 상영계(觴詠契) 계원들에 의해 건립되었다. 이 정자는 현재는 경포대 동쪽의 호수를 향한 산록에 건립되었으며, 금란정과 인접해 있다. 그러나 당초에는 오봉산(五峯山)과 영귀암(詠歸岩) 사이에 건립되었다가, 순종 2년(1908)에 금산(琴山)의 낙안전의 건너편에 이건되었다. 다시 1938년에는 사천면 순포로 이건되었다가 1968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되었다.

  현재 정자의 전면에는 해사(海士) 김판서(金判書)가 쓴 "상영정(觴詠亭)" 액자(額字)와 주련(柱聯)이 게판되었으며, 다른 한쪽에는 여초(如初)가 쓴 "상영정(觴詠亭)" 액자가 게판되었다.

또한 여러 시판(詩板)과 기문(記文)이 게판되어 있다. 

경포호 쪽에서 보면 꽃 밭 위에 상영정이 보이고 그 뒤로 솔밭이 있다.

 상영정 바로 아래에서 본 모습이다. 나는 현판에 있는 상자는 觴와 약간 차이가 있어 중국어 사전에 있는 필기인식기를 이용하여 알 수 있었다. 觴詠亭 현판만 있어 "觴"자를 알는 사람 드믈 것 같다.

 

 옆에서 본 상영정이다. 금란정이나 경호정에 비하여 건축미가 떨어진다.

 

 상영정에서 본 경포호이다.

 

 상영정의 상량(대들보)에 쓴 글이다. 1968년에 이전하면서 쓴 판액이다.

 김윤동이 쓴 상영정 판액이다. 글씨가 명필이다.

 기둥에 쓴 글을 주련이라고 한다. 서쪽에는 경포대가 아름답고, 동쪽에는 금란정이 있다로 주현 글을 해석해 본다.  

<2010. 6. 19. 강릉 觴詠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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