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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물고기 천국 "서호"

by 仲林堂 김용헌 2011. 8. 6.

 

장마 비에 물가리 하고 나서

속이 휀히 들어다 보인다.

서호 상류 물막이 보 안에 붕어가 노닐고 있다.

아휴! 이제 살만하다며 유유자적이다. 

 

공장 짓고 오폐수 돈 든다고 그냥 마구 쏟아내고

주택에서도 생활폐수 정화조 걷치지 않고 마구 버렸지.

먹고 살기 바빠서 그랬을 가?

그까짓 다른 생명 죽든 살든 나 몰라했지

 

그리고

생명은 사라지고 악취만 풍겼다.

물고기 못살면 사람도 살 수 없다는 비싼 교훈 얻고서

물 살리자며 정수시설 만들었다.

 

그리고

이십여년이 흐른 후 물고기는 돌아 왔다.

지금은 천수를 누리고 있는 듯

그 크기가 팔뚝만 하다.

 

낚시꾼도 없고

그물질 하는 사람도 없다.

이제 걱정없다며 내 세상이라 한다.

여기가 물고기 천국이다. 

 

물고기가 사는 세상이 천국이라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다른 생명과 더불어 살게 되었으니

천국이 멀지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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