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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수해 복구하는 사람들

by 仲林堂 김용헌 2011. 7. 30.

지난 목요일 새벽 집중호우로 경기도 광주시 저지대에는 1층까지 침수되었다. 오늘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주선으로 광주시 피해지역에 1일 수해복구 지원 봉사에 다녀 왔다. 경기도 광주시에는 큰 하천이 시내 외곽으로 흐른다. 이번 호우에 하천 수위가 높아져 물이 역류하는 큰 수해를 받게 되었다.

 

 제일 먼저 달려 와 피해 복구를 한 사람은 군인이었다.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는 수해가 핧키고 하루 지난 오늘에서야 봉사를 시작했다. 우리 일행이 도착하니 군인들이 집안의 침수되어 버리는 가구를 밖으로 거의 빼놓었다. 군인들은 가구를 빼내고, 주택에 있는 토사를 치워 버리고 난 후라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우리 일행은 85명이었으며, 그 많은 사람을 어떻게 배치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주인이 요청하는 대로 몇 명씩 갔으나 그렇게 기대릴 시간이 없었다.인솔자는 피해 집안을 찾아가 알아서 봉사하라고 한다.

 

 우리 일행 7명이다. 남자 3명, 여자 4명이었고, 이 중에서 아버지와 중학교 2학년 학생도 우리 일행으로 같이 일을 했다.  

이 두분은 좀 나약할 것 같이 보였지만 참 열심히 봉사하셨다. 한 분은 유방암 수술을 해서 한 쪽 팔을 못쓴다고 하면서도 봉사에 나오셨다.

 삽으로 벽지를 긁어 내리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 하시는 분이다. 보통사람 몇 배 일을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딸이 오자고 하여 왔다고 하신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조금도 쉼 없이 일을 하셨다. 봉사 나와 너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사진 찍는 것을 극구 사양해 겨우 한장 찍었다. 나는 이런 학생은 앞으로 커서 잘 살 수 밖에 없다고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었다.

 스트리폴을 본드로 붙어 잘 떨어지지 않았다. 하루 종일 7명이 방 4칸과 부역 2칸을 했다. 정말 꾀병 부리는 사람 하나 없이 했으니 작은 일은 아니었다.

나도 힘은 들었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빨래를 대신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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