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

칠보산 산행

by 仲林堂 김용헌 2025. 2. 18.

수원시의 서쪽 경계에 있는 칠보산 정상이다.
일행과 함께 잠시 이곳에서 내가 준비한 김삿갓 한시 2편을 풀이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원시 모습이다. 이곳에서 멀리 팔달산, 숙지산, 여기산이 보였다.
용화사로 하산했다.

오늘 청산회 회원과 함께 10시에 호매실동 금곡LG2.3단지 정류소에서 만나 개심사 방향에서 등산하여 남쪽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칠보산 정상에 올랐고, 용화사로 12시 5분 하산했다. 

 

칠보산은 238.5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다소 힘이 들었다. 산행 후 생선구이집 식당까지 다시 15분 가량 더 걸었다.

 

산행도 체력단련만으로도 족하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면 좋을 것 같아 나는 김삿갓 시집에서 2편을 뽑아 프린트하여 나눠주고 간단하게 설명을 했다. 그 시는 아래와 같다.

 

艱飮野店

千里行裝付一柯 천리행장을 한 막대기 단장에 맡기고

餘錢七葉尙云多 남은 돈 7푼이 전재산일러라

 

囊中戒爾深深在 주머니 속에 있는 너(7)을 깊이깊이 있으라 타일렀더니

野店斜陽見酒何 주막 석양에 술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리오.

 

 

 

宿農家

終日緣溪不見人 종일 시내를 끼고 가되 사람을 보지 못했으나

幸尋斗屋半江瀕 다행이 소옥을 반강 가에서 찾았도다.

 

門塗女媧元年紙 문에는 여와씨 원년 때 종이를 발랐고

房掃天皇甲子塵 방은 천황씨 갑자년 에 먼지를 쓸었더라

 

光黑器皿虞陶出 빛이 검은 그릇은 순임금 때 그릇에서 나오고

色紅麥飯漢倉陣 빛이 붉은 보리밥은 한나라 때 광에서 묵었더라

 

平明謝主登前途 날이 새자 주인에게 사례하고 길을 떠났으나

若思經宵口味辛 혹 이날 밤 지낸 것을 생각하면 입맛이 쓰더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