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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생명의 뿌리: 밥 사발

by 仲林堂 김용헌 2024. 6. 29.

국립농업박물관 본 건물 뒷편에 있는 "생명의 뿌리"란 조각품이다.
"생명의 뿌리"는 농업이며 밥이다. 그리고 문명은 이를 담는 그릇이다. 이 작품은 일상의 우리 모습을 삶과 생명을 담은 밥사발로 형상화하고 있다. 오늘 아침 운동을 하면서 서호저수지 한 바퀴가 량이 차지 않아 국립농업박물관 한바퀴를 돌고 나서 다시 서호 제방방향으로 걸었다.

 

우리 인간이 지구상에 수 많은 인구를 먹어 살릴 수 있음은 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밥은 농업을 통하여 얻게 된다. 우리 인류 문명이 이 밥사발에서 나온다. 아프리카는 밥 그릇이 비어 있어 문명은 원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나 서구와 동아시아는 넉넉한 밥 사발 덕택에 화려한 문명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밥그릇에 많은 사람들의 형상이 보인다. 그 사람들은 뿌리가 있는 땅을 딛고 있다. 농업박물관은 농업의 역사을 담고 있다. 우리 인간에게 밥그릇이 되어 준 농업이 근래에는 너무도 넉넉하여 고마운 줄을 모르고 있다. 당연히 밥그릇이 있는 줄로 알고 있다. 공기의 고마움을 우리가 잊고 살고 있다. 농업의 고마움은 공기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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