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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한달살이

진흙에 차가 빠져 렉카를 부르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3. 12. 24.

향교마을이란 큰 표지판을 보고 좌측으로 가야 하느데, 순간적으로 잘 못 판단하여 우측으로 돌렸다.

 

아스팔드 길은 더 이상 없고 바로 세멘트 포장 도로다. 잘 못 들어왔음을 알고 차를 돌려서 나오려다 그만 차가 진흙에 빠져 스스로 나올 수 없었다. 렉카를 불렀다.

 

낯선 곳에서는 가끔 잘 못 판단하고 수렁에 빠질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향교마을이란 큰 표석을 보고 우측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후진하여 나왔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텐데 차를 돌려나오려다가 엊그제 내린 눈이 녹아 땅이 질었다. 그만 바퀴가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한 참을 실갱이를 했다. 바퀴아래 죽은 풀을 긁어다가 바퀴아래에 넣고 후진도 해보았고, 앞으로 갔다가 후진도 했으나 자꾸 수렁속으로 빠져 들었다.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 렉카도움 요청을 했다. 

 

바퀴는 진흙으로 묻었고, 차도 이곳 저곳이 진흙으로 칠을 했다. 운전석 깔판도 흙으로 지저분해졌다. 

 

처로부터 뭘 하러 향교에 가냐고 했으나 내가 가보고 싶다고 주장하여 가게 되었다. 처의 말을 안들어 이런 고생을 하나 싶기도 했다. 순간적으로 잘 못 판단을 한게 나의 실수가 직접 원인이다. 나이가 먹어서 그럴가도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틀리지않는 듯하다 나이가 먹으면 순발력이 떨어지게 된다. 

 

렉카가 오더니 1분도 채 안되어 진흙탕에 박힌 차를 꺼냈다. 큰 사고를 친 것은 아니지만 타향살이 하다보면 이런 저런 일도 있다.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니 하며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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