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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일월저수지 산책

by 仲林堂 김용헌 2023. 10. 8.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초 가을의 모습이다. 벚나무 잎새가 지기 시작한다. 수생식물인 줄풀도 잎끝이 말라가고 있다.
일월저수지 둘레길에 사람들이 걷는다. 아들과 손 잡고 가는 어머니, 지팡이를 집고 가는 할머니가 보인다. 나도 이들과 같이 걷는다. 더 힘차게 걸었다.
저수지 동쪽편이 금년에 개장한 일월공원이다. 입장료를 받고 있어 일월저수지와 일월공원 경계에 울타리가 있어 입장료 받는 출입구에서만 진입이 가능하다. 울타리 넘어로 일월저수지의 한 모습을 담아 보았다. 자연의 모습을 흉내 냈다.
일월공원에 핀 황색 코스모스다.
혼자면 트랜드가 생기지 않는다. 여럿이 모이면 하나의 트랜드가 되며 그림이 된다.
일월저수지 북쪽은 수심이 앝아 줄풀이 우점하고 있다. 줄풀 숲도 봄부터 싹이 나오기 시작하여 여름 내내 무성하게 성장을 하고 이제 겨울을 맞이 할 즈음이 되지 겨울잠에 들어가려 한다.

오랫만에 일월저수지로 산책을 했다. 일월저수지 산책은 8월 27일 이후 처음이니 한 달이 더 지났다. 그간 농약시험 수행에 대상 해충 발생이 안되어 양평 비름재배 단지와 성주 참외 재배지를 몇번 다녀오는 등 소면적 농약시험 사업이 있었고, 그 외에 수원향교, 경기도향교재단, 경기도유도회 지부, 경로당 일, 화성연구회에서 제주도 답사, 한시작시 등이 있었다.

 

지난 6일 수원향교에서 전국한시백일장에 응모하며 작시에 부담이 있었으나 백일장 참가도 끝났고, 농약시험사업 보고서도 작성완료하여 마음이 홀가분했다. 

 

일월저수지 서쪽 편에 벼가 누렇게 익었다. 벼는 참으로 대단한 식물이라 걸 다시 생각한다. 5월말에 심어서 네 달이 넘자 황금 같은 보물을 만들어 낸다. 이 보물은 수천년 동안 인류를 가장 먹어 살린 최고의 식물이다.
한 톨 한 톨 잘 여물었다.
저수지 한쪽에 쉬고 있는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다. 이 새는 철새로 지난 겨울에 와서 추위가 물러가며 다른 흰뺨검둥오리는 돌아갔지만 여기 이 새 한마리는 동료들과 떨어저 홀로 남았다.
또 철새가 우리나라 텃새로 된 물닭이 보인다.
일월저수지 제방이다. 직선으로 뻗은 제방 좌측은 물이고 우측은 가로수다. 시원하게 시야가 트인 이 길도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도심에 살다보면 이렇게 시야가 트인 곳이 드물다. 가슴을 활짝 피고 넓게 펼쳐지는 길, 물, 나무를 보며 호연기기를 해 본다.
일월저수지를 돌고 나서 돌아 올 때 서호공원에서 만난 코스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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