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오나 집중 호우는 충청도 지방을 지나고 있고, 수원은 소강상태이다. 점심 먹고 우산을 챙기고 만석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도시에서 산책은 산야의 자연 속에서 보다 아름다움은 없지만 변화를 많이 볼 수 있다.
화서LH 3단지를 지나 수성로에 이르자 금년 12월 완공예정인 "스타필드" 가 보인다. 엄청나게 큰 건물이다. 크레인이 움직이며 외벽 공사하는 사람들이 아주 작게 보인다. 위험을 감수하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건축이 가능한 것이다. 건물 주변 일대가 공사현장 인부들이 타고 온 차로 가득하다.
서호천 한마루교에 도착하자 천변도로 입구에 차단기가 가로 막고 있었다. 장마비가 와서 하천관리하는 사람들이 천변도로를 폐쇄시킨 것이다. 그렇지만 천변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수원소방소 입구를 지나 만석공원에 도착했다. 소방소 입구 상가 건물 사진을 한 컷 찍었다. 맨 위층에는 교회가 있고, 피트니스(헬스), 사진관, PC방, 음식점, 다이소(일본식 잡품가게), 반찬가게, 국민은행, 동물병원 간판이 보인다.
오늘은 날이 흐려 산책로를 걷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여름에 피는 꽃 중 하나인 배롱나무 꽃을 사진 찍었다. 추위에 약한 배롱나무라지만 이곳 나무는 추운 겨울을 잘 넘긴 듯하다. 만석공원 둘레길은 오늘 따라 더 깔끔하게 보인다. 노변에 무궁화 꽃이 활짝 펴 있다.
시야가 만석공원 안쪽 수면으로 돌리자 녹색 천지다. 연꽃은 아직 피지 않았으나 잎이 수면을 반쯤 덮고 있다. 가까이 잎새를 보니 둥근 잎에는 그 중심에 엽맥이 팔방으로 잎 가장자리를 향해 뻗은 모습이 아름다운 문양이 보기 좋다. 그 안에 빗방울이 잎을 흔들면 이리 저리 구른다. 아직 연 잎은 무성하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10여일 후에 오면 연꽃이 피면 더 멋진 풍경이 될 거라 기대한다.
만석공원 둘레길 한바퀴를 돌고 공원옆에 있는 축구장에 도착하니 여러 사람들이 맨발로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최근 맨발로 걸으면 만병통치라고 알려저 이곳에서도 맨발로 걷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돌아 올 때는 정자시장을 통과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은 사람 냄새가 많이 난다. 삶의 현장을 구경도 하나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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