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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서호(축만제) 제방을 걸으며, 경관을 복원하고, 가로수가 있으면 바란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3. 7. 10.

서호 제방 아래에 바둑판 같이 반듯하게 정렬한 시험포장이 있다.
서쪽 방향으로 본 서호 제방이다. 노송이 6주가 있다.
동쪽 방향으로 본 서호 제방이다.
제방 위쪽으로 좌측으로 여기산이 있고, 축만제 가운데에 인공섬이 있다.

아침에 한 줄기 장마비가 내리고 하늘이 벗겨지고 구름 속에서 햇살이 나오고 있다. 습도가 높으면서 기온은 높다. 땀으로 옷이 젖는다. 축만제 수문 위 다리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살 소리가 크다. 

 

제방으로 나가자 탁 트인 시야가 멀리 간다. 아래는 농사시험장의 벼 연구 포장이 바둑판 처럼 반듯하게 정렬해 있고, 위로는 저수지 수면이 멀리 나간다. 그 뒤로 여기산이 병풍이 서 있는 듯 배경이 된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에 만끽하면서도 하나의 아쉼이 있다.  

 

서호는 수원의 명소였으나 근래 항미정의 경관이 시메트로 투박하게 축만교를 세우면서 크게 망가졌다. 또 여기산이 서호에 비추면 여인의 눈섭같다고 했으나 서호의 서쪽 편이 운동장으로 사용하고자 매립하면서 서호의 아름다운 정취는 사라졌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서호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섰으나 요즘은 외래 관광객은 거의 없고 산책 장소로 주변에 사는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을 뿐이다.

 

서호에는 노송이 6 그루가 있고 그 외 거목이 2그루 있다. 서호제방에 가로수가 없는 이유 중 하나로 비가 많이 와 제방이 터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문제에 대하여 수리(水利) 전문가에 의뢰하여 위험성 평가가 이뤄지고, 염려가 없다면 가로수를 심어야 할 것이다.   

 

서호가 훼손된 경관을 복원하여 명승로 되찾고, 제방에는 가로수를 심어 더운 햇살이 있는 날에도 그늘이 있어 산책하기에 더 좋은 곳으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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