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만제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수원의 명소였다. 수원에 오는 유명인사는 이곳에 와서 기념촬영을 했고, 젊은이들은 데이트 장소였다. 한 때 수원 푸른지대 딸기가 이름났던 때는 서울에서 행락객들이 몰려들었고 푸른지대에서 딸기를 먹고 축만제(서호) 제방에서 거릴며 데이트를 했다.
지금은 축만제 제방이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제방 북쪽으로는 넓은 호수(저수지)가 있고, 남쪽으로는 농사시험 포장이 넓게 펼처저 있다. 시야를 넓히며 가슴도 활짝 펴보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다.
오늘은 이슬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씨다. 초목은 비를 먹음고 생기에 젖어 있다. 딱딱하기만 하던 땅도 부드럽다. 한번 당기고 한 번 풀어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한다. 화살을 당기면 다시 풀어주게 준다고 하여 일장일이(一張一弛)라고 한다. 대지도 굳어 있으나 비가 오면서 풀어졌다. 만물이 생기로 가득하다.
제방 옆에 금계국 활짝 폈다. 고운 꽃이 오가는 이를 맞이하고 있다. 그들의 가슴에도 이런 고운 마음을 심어주지 않을 가?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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