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을 좀 배운 사람이라면 명시(名詩) 감상은 할 수 있으나 작시(作詩)는 하기 어렵다. 나도 수원향교에서 한시반에서 남계 신근식 선생님으로부터 6년간을 배웠으나 지어 본 시가 하나 없었다. 그러면서도 언제 한번 나도 작시를 해 보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직접 시를 짓지 못했다.
3년전 쯤 주변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정제 김주식 선생의 책이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의 댁을 찾아가 「알기 쉬운 한시 접근」과 「평측옥편」을 구입했다. 지난 해 12월 수원향교 월송 이상욱 선생님이 수원향교에서 아주 기초 한시작시반을 개설하여 처음으로 한시를 직접 지어보았다. 그 후 매주에 한편의 한시를 짓고 있다.
작시 요령은 김주식 선생님의 책에 있는 평측보(平仄譜)를 보고 작시를 하는 방법이다. 평측보를 아래한글 화일에 만들어 놓고, 작시할 때는 평측보에 평성인가? 측성인가?를 보고 작시를 하고 있다. 5언시는 측기식으로 짓고, 7언시는 평기식으로 주로 짓고 있다.
시제(詩題)와 韻자를 출제하면 시제에 맞는 내용으로 운(韻)자가 들어가게 수련, 함연, 경연, 미연을 짓게 된다. 초안을 작성한 후에 평측에 맞나 평측옥편을 보고 평측이 틀리면 다른 글자로 바꾸게 된다. 어려운 점은 운자에 맞게 문장을 짓는 게 어렵기 때문에 운(韻)를 컴퓨터에서 검색하여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검토한다. 함연과 경연은 대장이 되어야 하므로 품사가 대가 되도록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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