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문해석

자작 한시, 立春大吉

by 仲林堂 김용헌 2023. 1. 27.

용연이다.

 

오늘 작시한 입춘대길 시이다.

이 시제(詩題)는 立春大吉이고, 韻자는 東, 風, 同, 豊, 通이다. 7언율시 평기식으로 지은 시이다. 1렬의 운자가 東이라서 용연(龍淵)의 동쪽이 화홍문이라고 했고, 입춘이라서 입춘에는 날씨가 풀려 얼음이 녹고 운자가 風가 들어가 따스한 바람이라고 하여 暖風이라고 했으며, 얼음이 녹는다를 해빙이라고 하면 좋으나 평측이 맞지 않아 溶을 썼으나 溶(녹는다)보다는 멸(㓕)이 더 좋지 않을 가 싶다. 

 

승련(함련))과 전련(경련)은 대장이 가장 중요하므로 함연에서는 물고기와 기러기를 주제로 삼았다. 용연에서 淵자가 평측이 맞지 않아 淵대신 澤을 썼다. 경련에서는 코로나가 발생되었을 때와 코로나가 없어졌을 때를 대장으로 하였다. 무병과 환원을 썼으나 억지 같은 느낌이 있어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3년과 매일, 困과 豊을 대장했다. 코로나를 역병(疫病)으로 했으나 병자가 평측이 맞지 않아 疴자를 썼다.

 

미연에서 결론은 주련을 써 붙이고, 입춘을 맞아 만사형통을 희망한다로 했다.

 

이상욱 선생님이 첨삭하여 수정한 것입니다.

1행에서 화홍문의 동쪽에 있다고 하는 것보다 "팔달산은 동쪽으로 향해 굽어 보고 있다."로 훨씬 멋이 있습니다. 府瞰이 흔치 않은 단어이나 좋은 좋은 시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행에서 日자를 陽자로 바꾼 것은 같은 자를 다른 행에서 2번 이상 사용하면 疊자라고 하여 한시에서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日자가 첩자인지 미처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5행에서 疫자를 有자로 바꾼 것은 5행과 6행은 대가 되어야 하므로 疫을 有로 바꾼 것은 6행에서 無자에 대장이 되는 글자가 有라서 有로 바꾼 것입니다. 8행은 "만사가 형통하기를 바란다"로 만사형통을 끊어서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