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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묻힐 자리 만들기

by 仲林堂 김용헌 2022. 11. 17.

부적면 가야곡면 두월리에서 본 자연장지이다. 표석이 약1m 간격으로 세웠다. 우리가족이 만들 자연장지도 이와 같이 만들 계획이다.
두월리에서 본 자연장지이다. 이곳에 유골을 묻고 표석을 세우게 된다.

젊을 때는 죽음이란 것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를 먹으며 '내가 죽으면 어디에 묻히면 좋을 가?' 생각을 하게된다. 또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살아서 내가 죽은 후에 묻힐 자리를 미리 마련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30일 용오 판교공종중 회장의 안내로 양촌면 거사리 소재 '광산김씨(휘 단 후손)종중자연장지'를 보고서 우리 집안도 그와 같이 가족자연장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할아버지 자손(아버지 3형제)의 자연장지를 부적면 신풍리 산에 조성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 100년간 묻힐 자리 걱정없게 하자는 뜻이다.

 

사촌 동생들과 나의 동생들 모두 환영하였다. 단, 형님만 반대는 못하는 듯했다. 지난 29일 어느 위치가 좋을 가 답사를 했다. 염소사육장 뒷편 16-3지번에 약 100평 설치하면 좋겠다고 결정을 했다. 

 

그날 논산시청에 가서 묘지 담당자를 만났다. 허가 제출 서류에 평면도, 위치도, 조성자의 소유임을 증명하는 서류 또는 토지소유자의 사용승낙서가 필요하다. 시청 담당자는 가족관계증명으로는 안되고, 토지소유주가 돌아가신 분의 이름으로 되어 있어 상속등기를 하여야 한다고 했다. 

 

상속등기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형제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등기비용도 든다. 분할등기도 요청해야 한다. 토목설계사무소에서 평면도 작성 의뢰해야 한다. 동생의 의견은 굳이 허가를 받아야 하냐?다.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가족자연장지를 목적지로 행해 잘 달리던 열차는 지금 멈춰섰다. 다시 동력을 받아 완주를 할 것인지? 아니면 꾀를 내 편승하여 갈 것인지 좀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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