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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창성사지(彰聖寺址) 모니터링

by 仲林堂 김용헌 2022. 10. 24.

큰 소나무 아래서 일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성사지 입구에 도착했다.
석축이 풀 사이에서 보인다.
이 간판은 2017년 5월 20일 세웠다. 그 후 사람의 출입이 없자 빠른 속도로 폐허가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간판은 그래도 온전하게 남아 있지만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창성사(彰聖寺)는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산 41번지에 있다. 상광교 13번 버스 종점에서 출발하여 처음에는 오솔길을 따라 걷고, 나중에는 빗물이 흐른 작은 사잇길을 따라 30분 가량 오르면 먼저 창성사지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한신대학교 박물관팀이 발굴조사를 하고 나서 훼손 위험이 있으나 허가 받은 사람 이외는 출입하지 말라는 게시판이다. 그 옆에는 발굴조사 지점을 표시한 지적도도 있다.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건물 석축으로 보이는 석축이 일렬로 있다. 지금도 마셔도 될 것 같은 작은 샘물도 있다. 발굴지점 안쪽으로 들어 갈 수록 시야는 멀리 갔다.

 

'진각국사비가 있었던 곳이  '광교산 13번 종점 윗 자리가 창성사지이다'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세운 창성사지 표석을 거짓 세운다고는 볼 수 없다. 광교산 13번 종점 윗 자리가 창성사라는 주장은 무지 또는 사찰 측의 욕심(?)에서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대규모의 고려시대 유적이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보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는 발굴이 중단된 상태로 보존도 어렵고, 언제 활용할 수 있을 지 모르는 상태이다. 발굴을 계속한다고 하면 빠른 시일에 발굴 재개를 해야 할 것이고, 더 이상 발굴이 필요치 않다면 현재의 상태에서 문화재 활용에 관하여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은 허가 받지 않은 사람을 출입금지하라는 간판이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더 쉽게 망가지는 것과 같이 출입금지는 더욱 빠르게 황폐화시키지 않나 싶다. 동행한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3년만에 찾아 본다며 여기가 창성사지인가 몰라 볼 정도다."라고 말했다. 사람의 출입을 허용하여 인적이 있을 때 자연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은 현재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앞으로 복원이나 활용하게 될 때는 접근성 확보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은 오솔길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어렵다면 길목에 입간판이라도 세워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차량도 진입할 수 있는  임도(林道)라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   

 

한동민 박사가 창성사지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절터 가운데서 멀리 내려다 본 모습이다. 시야가 확터 있다. 전망으로 보면 바로 이런 곳이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석축이 보인다. 발굴지점에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갑파를 덮은 듯하다.
발굴하면서 캐낸 돌들이다.
계단식으로 된 지형이다. 그 위에 풀이 덮여 있어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또 다른 건물터이다.
진각국사탑이 있었던 자리이다.
조선총독부에서 진각국사비 앞에 세운 표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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